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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주와노동추진위 출범... 전 진보당 세력 참여

추진위원 800여명... "울산서 진보정치 회생 이룰 것"

등록|2015.02.04 17:35 수정|2015.02.04 17:36

▲ 전 진보당 전·현직 울산지역 공직자와 노동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진보정치조직인 '민주와노동'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전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전·현직 울산지역 공직자와 노동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4일 진보정치조직인 '민주와노동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울산에서 다시금 새 희망의 전령이 돼 87년 민주의 깃발을 올렸던 것처럼 민주와 진보정치의 회생을 이루어내겠다"며 "지향점을 노동중심의 정치활동에 두고 진보의 대통합을 아래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윤종오 전 북구청장, 김창현 전 동구청장, 이재현·천병태 전 울산시의원 등 전직 공직자와 안승찬 북구의원, 조남애 남구의원 등 현직 무소속 기초의원들이 참여했다.

또 노동계에서는 김주철 전 민주노총울산본부장, 최용규 금속노조울산지부장, 문용문 전 현대차노조지부장, 권오일 전 현대차노조 대외협렵실장, 이종화 전 건설플랜트노조 위원장, 서진상 화학섬유연맹울산본부장, 황현진 민주택시울산본부장, 이복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장, 이은정 홈플러스노조울산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강민 울산민예총 대표, 추동엽, 강연하, 손혜원씨 등이 참여하는 등 추진위원은 800여 명이다.

이들은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수호와 노동존중을 위한 더 크고 더 넓은 진보정치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박근혜 정권의 민생파탄, 민주파괴, 노동탄압에 맞서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민주와노동추진위 "더 크고 넓은 진보정치의 길 갈 것" 

'민주와노동추진위'는 현재 800여 명인 추진위원을 2월 말까지 2000명으로 확대하고 3월 초까지 추진위 활동을 한 뒤 3월 중 본조직을 창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종북몰이·공안탄압 분쇄 등 민주주의 수호 활동과 현재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정리해고,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현안 문제에 대처하는 등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울산 동구지역 무상급식 축소 등에 대응해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 보편적 복지정책의 확충을 기하는 등 올바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활동과 울산시정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감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반전·평화 및 복지, 여성, 탈핵 등 지역내 다양한 의제별 연대활동을 지역 각계와 함게 해나간다는 것이 추진위의 계획이다.

추진위는 "박근혜 정권 집권 2년도 안 돼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보당 해산, 13월의 세금폭탄, 담뱃세 인상, 대기업 구조조정 등 우리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가 심각히 위협당해 왔다"며 "노동자·서민의 민심은 싸늘하다 못해 폭발 직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법원은 이석기 의원 내란사건에 '내란음모 무죄, RO 실체없음'을 판결해 진보당해산의 주요근거를 모두 일축했다"며 "짜맞추기 판결한 헌법재판관 8명은 즉각 사퇴하고, 이제는 박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신독재의 부활을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가장 앞장에서 싸우겠다"며 "제 민주세력과 연대해 종북몰이 광풍에 맞서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평화와 통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역현안과 관련,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230일이나 파업하고,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은 노조인정 투쟁을 12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 정치는 이를 철저히 외면해 왔다"며 "현대중공업은 사실상 절망퇴직, 강제퇴직인 구조조정을 폭력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파탄, 노동탄압에 억눌린 노동자와 민중의 손을 잡고 박근혜 정권의 반민생, 반민주, 반노동탄압에 맞서 진보정치의 토대를 재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일당독주하는 울산시정을 견제하는 시민의 대변자가 되겠다"며 "노동자 서민 속에서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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