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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저소득층 자녀 우선 입학 해야"

대구 시민 유치원 인식 조사, "공사립 유치원 균등하게 재정 지원해야" 60%

등록|2015.02.08 14:26 수정|2015.02.08 14:26

▲ 학부모들이 공립 또는 사립 유치원을 선택한 이유 ⓒ 폴스미스리서치


폴스미스리서치가 2015년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직접 면접 방법으로 실시한 '공사립 유치원 교육에 대한 대구시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전혀 다른 이유에서 공립 또는 사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교육비가 저렴해서'(34.1%), 사립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해서'(27.0%) 해당 유치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 95±3.1%)

'공립과 사립 유치원 중 교육의 질과 서비스에서 어느 쪽이 우수한가'라는 질문에는 사립이 우수하다(68.0%)는 응답자가 공립이 우수하다(29.7%)는 응답자에 비해 약 2.3배 많았다. 공립과 사립 유치원에 대한 바람직한 국가 예산 투입 방안으로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공립과 균등하게 하여 사립 유치원 재학 자녀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가 59.8%, '공립에 더 많이 투입하여 시설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가 39.2%를 차지했다.

▲ 공립과 사립 유치원 중 어느 쪽이 교육의 질과 서비스에서 우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폴스미스리서치


공립유치원에 우선적으로 입학시켜야 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인 75.2%가 '저소득층 자녀'를 선택했다. 중산층 자녀는 18.4%에 머물렀고, 특히 상류층 자녀를 선택한 응답자는 0.4%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공립유치원 신설 적합지에 대한 질문에는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12.5%, '소득 계층과 관계없이 취학 아동의 분포에 맞춰 지역별로 골고루 균등하게 설립'에 86.9% 응답함으로써 우선 입학 대상자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인식과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방과후 과정' 시간이 오후 4시(38.2%) 또는 5시(34.7%)까지 운영되기를 희망했다. '유치원 온종일 돌봄 시간'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학부모가 거의 절반인 47.6%를 차지했고, 이어 8시까지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학부모가 21.1%로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를 의뢰한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 장순연 회장은 "국민들이 유치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면 유치원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어렵게 실시하여 얻은 자료인 만큼 유치원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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