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봉 두꺼비 바위, 묵묵히 서울을 지켜봐 온 거석
[사진] 북한산 문수봉에 다녀와서
▲ 대남문을 오르면서 바라본 비봉능선 ⓒ 이홍로
▲ 문수봉의 두꺼비바위 ⓒ 이홍로
지난 7일, 북한산 문수봉에 다녀왔습니다.
집을 나설 때 잔뜩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 늦게는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입니다. 오전 9시경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구기동 이북 5도청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9시 40분입니다. 오늘 산행은 구기동탐방지원센터-구기계곡-대남문-문수봉-승가봉-사모바위-족두리봉-불광역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수봉 오르니 보이는 웅장한 두꺼비 바위
▲ 문수사와 보현봉 ⓒ 이홍로
▲ 문수봉의 두꺼비바위와 보현봉 ⓒ 이홍로
오늘 주말이어서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양지 바른 곳은 괜찮은데 응달에는 빙판길이어서 조심해야 됩니다.
천천히 대남문을 향하여 오릅니다. 대남문에 도착해 보니 오전 10시 50분입니다. 대남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식을 먹기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바로 문수봉으로 올라갔습니다.
▲ 나한봉 ⓒ 이홍로
▲ 문수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 이홍로
문수봉의 두꺼비 바위는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대남문을 오르다가 깔딱고개에서 쉬면서 문수봉을 올려보니 두꺼비 바위가 서울 시내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두꺼비 바위는 수많은 세월동안 서울의 변화 모습을 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두꺼비 바위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오늘은 문수봉에서 암벽길을 통하여 비봉능선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이 암벽길은 안전 구조물이 있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내려가야 됩니다.
▲ 승가봉으로 가다가 바라본 문수봉과 보현봉 ⓒ 이홍로
▲ 의상능선과 멀리 백운대 ⓒ 이홍로
승가봉에 오르니 문수봉과 보현봉이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서도 두꺼비 바위는 묵묵히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의상능선이 문수봉으로 이어지고 그 뒤로 백운대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저는 승가봉을 지나 조용한 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올려다 본 파란 하늘... 기분이 좋아진다
흐리던 날씨가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실 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족두리봉으로 가는데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탕춘대로 내려갔다가 족두리봉으로 하산 합니다.
▲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 이홍로
▲ 사모바위와 등산객들 ⓒ 이홍로
오늘 오랜만에 긴 산행을 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아 대남문을 오르면서 땀 좀 흘렸습니다. 산행하며 땀을 흘리고 나서 산행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나면 그 상쾌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밤부터는 추워진다고 합니다. 겨울이 추운 것은 당연하지만, 그 추위도 봄이 가까워지면 풀리겠지요. 봄이 오면 매화·영춘화·개나리·진달래도 피겠지요. 그 봄이 기다려집니다.
▲ 향로봉으로 가다가 바라본 비봉과 멀리 문수봉 ⓒ 이홍로
▲ 향로봉 ⓒ 이홍로
▲ 탕춘대에서 바라본 향로봉과 비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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