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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부의 불평등이 악의 근원"

교황, 밀라노 엑스포 영상 메시지 통해 구조적 문제 해결 촉구

등록|2015.02.08 09:03 수정|2015.02.08 09:03

▲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영상 메시지 갈무리. ⓒ 2015 밀라노 엑스포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악의 근원은 부의 불평등이라고 강조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5 엑스포 '아이디어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구조적인 부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노인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는 것은 부를 장악한 강자들이 약자를 누르는 경쟁의 결과"라며 "진정으로 부의 불평등의 근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부의 불평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성·금융 투기 등을 포기하고 사라지게 해야 한다"며 "부의 불평등과 소외가 경제를 죽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는 "신은 항상 우리를 용서하지만, 지구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항상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음식을 먹을 권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교황은 "기술의 발달로 먹을 것이 풍요로워졌으나 여전히 기아가 존재한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배고픔이나 비만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공중화장실을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으로 개조해 수건·비누·속옷 등을 제공했다. 무료 이발소도 만드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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