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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골프장 개발 주민 공청회 '무산'

김포공항습지 공대위, '민관합동 4계절 조사단' 제안... "공정한 환경성 평가 필요"

등록|2015.02.12 15:17 수정|2015.02.12 15:17

주민의견 묵살한 공청회 무산인서울27골프클럽(주)이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2월 11일 오후 3시 서울 공항동주민센터에서 강행하자,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11일 오후 3시 인서울27골프클럽(주)이 서울 공항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합의 없이 강행한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을 위한 서울 강서구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사업자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공청회를 진행하려고 몇 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저지로 1시간여 동안의 공방 끝에 사업자 측 관계자가 "무리하게 주민공청회를 추진했음을 인정하고,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라고 밝혔다.

김포공항 습지에 대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단' 구성 제안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2월 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공항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공항 습지에 대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습지매립반대·골프장사업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습지 생태계에 대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단'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환경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은 "김포공항 골프장 사업은 2005년 9월 12일과 13일 단 이틀간 실시한 사전환경성검토에서 시작됐다"라면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4계절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2005년 11월에 내놓은 '김포공항 대중골프장 조성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서'에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포공항습지 시민조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 골프장 계획부지에 멸종위기종 16종(Ⅰ급 2종, Ⅱ급 14종)을 포함, 법정보호종이 32종이 서식한다.

'김포공항습지 시민조사단'은 서울과 부천의 주민들과 시민단체를 비롯,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생태연구실 등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 2009년부터 김포공항 습지를 조사한 결과를 모두 모아 '김포공항골프장 계획부지 생태계조사 및 평가보고서'를 지난해 말 발표했다.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 주민공청회 무산서울 강서구 주민들은 사업자가 일방 강행한 주민공청회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사업자 쪽과 한 시간 여 동안 공방을 벌였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덧붙이는 글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ecoseoul.or.kr)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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