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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온누리상품권, 보관만 하지 마세요"

구매해도 사용하지 않는 사례 빈발... "유효기간 내 소진을"

등록|2015.02.16 17:54 수정|2015.02.16 17:54

▲ 지난 14일 오후 2시 현대중공업과 인접한 울산 동구 월봉시장의 썰렁한 모습.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계에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사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 박석철


최고 부자도시로 불리던 울산에서 설을 앞두고 동구지역의 상가가 썰렁한 분위기인 등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는 기사와 관련, 울산시가 지역 노동계와 경제계에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사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부자도시 울산 덮친 혹독한 겨울, 왜?>

울산시는 16일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계와 시민들은 설·추석 명절 제수용품 및 선물 구매 시 지역전통시장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경영계는 직원 명절 선물 등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시는 "중기청에 따르면 2015년 2월초 기준 울산지역 구매액은 50여억 원으로 이중 절반 정도인 25억 원을 현대자동차가 구매했다"며 "현대자동차는 2012년부터 매년 100억 원 가까이 구매해 오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울산시는 2015년도 200억 원의 온리상품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설 명절 전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울산시 및 산하 구·군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8억 원 상당을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울산시가 이처럼 온누리 상품권 구매와 소비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구매 후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기 때문.

지난해의 경우 울산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248억 5천만 원으로 인구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인당 2만 1500원, 금액으로는 전국 6번째였다. 하지만 회수율은 83.7%로 199억 원에 그쳤던 것.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판매 누계액은 1조 5399억 원으로 회수액은 1조 3961억 원으로 90.6%였다.

울산시는 지역의 회수율이 저조한 원인을 상품권을 선물 등으로 타지역(고향)에서 사용하거나 일부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울산시는 "온누리상품권을 유효기간 내 소진해야 지역전통시장도 살린다"며 "특히 그 지역에서 써야 그 지역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시 현금영수증 발급받아야 세금 혜택

한편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전통시장 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은 상시 5% 특별할인 판매되고 있고 개인이 현금 구매 시 월 30만 원 한도로 5% 할인율을 적용받아 시중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다. 취급 금융기관은 경남은행을 비롯해 전국의 우체국,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협 등 10곳이다.

울산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에는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아야 연말정산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또한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혹시 상품권을 구매해 보관하고 있지는 않은지 유효기간 내 소진할 수 있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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