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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문화예술 도시 원년 추진

홍미영 구청장, 부평3동 주민과의 대화... "한류의 기원도시 정체성 회복"

등록|2015.02.16 19:43 수정|2015.02.16 19:43

▲ 홍미영 청장 주민과의 대화 모습. 홍 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로 안심도시, 경제도시, 배움도시, 생태도시, 복지도시, 문화도시 등 미래혁신도시로서 모습을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정민


"전쟁으로 가족들을 잃은 황량함속에서도 음악이라는 치유제를 통해 혹은 무너진 꿈을 추스르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아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시대를 대변하며 삶의 애환과 사랑을 담아가는 추억을 노래했다."

지난해 11월 부평아트센터 창작극으로 무대에 올렸던 뮤지컬 <당신이 아름다운 시절>의 연출 의도다. 이 음악극은 대중가요와 클럽문화의 주무대로 활용되며 한류의 기원을 만들었던 1960년대 부평 미군부대 주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유행했던 팝음악, 밴드음악, 블루스 등이 부평주민의 애환과 함께 흘러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이 작품은 근 50년 동안 미군 에스캄(ESCAM)부대와 함께 살아온 이들의 삶을 시대별 음악과 함께 풀어냈다. 그러면서 부평이 지닌 특수성과 휴머니즘적인 보편성을 담아내 창작극으로선 각별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16일 부평3동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이 창작뮤지컬을 언급하며 인사말을 뗐다. 홍 청장은 "부평3동이야 말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특히 한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대중음악과 외국음악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명망의 도시였다"며 "부평아트센터 등의 문화인프라뿐만 아니라 구보댄스컴퍼니 같은 지역문화계 인사들의 근거지로 삼아 문화도시 부평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홍 청장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슬로건과 걸맞게 보육원, 명심원 등 사회적 약자들도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부평3동의 문화를 되살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살기 좋은 부평구를 위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올해를 기점으로 문화예술 도시 원년을 삼아 창조경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뛰어보자"고 심경을 전했다.

▲ 1960년대 부평 미군부대 에스캄 주변 풍경<출처.부평사> ⓒ 부평구청


홍 청장이 방문한 부평3동은 백운역을 중심으로 경원로, 경인로, 마장로가 관통하는 교통중심지로서 부평공원 조성에 따른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경원로 중심 주상복합지역과 저소득층이 밀집된 1만 6000여 명(구의 약 3%)이 거주하는 혼합지역이다.

부평3동은 신촌이라고도 불려왔다. 원래 이곳은 원통천변의 초지가 무성한 벌판이었다. 일제시대 조병창의 확장 공사와 때를 같이 하여, 바로 개울 건너에 '옹중공장'이란 군수업체가 있어 여기에 공원으로 입사하면 징용이 면제됐다. 이후 주민들이 자리 잡고 마을이 생기니 '새마을'이란 뜻에서 '신촌'이라 불리게 됐다.

한편 부평구 가계부에 따르면 2015년 재정규모는 전년대비 10.1% 증가한 5545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사회복지 예산 504억 원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세입규모로 보면 국·시비 보조금 3312억 원, 재원조정교부금 780억 원, 지방세 745억 원, 세외수입 279억 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183억 원, 부동산교부세 65억 원 등이다. 현재 재정자립도는 19.1%, 재정자주도는 34.8%이다.
덧붙이는 글 <인천불교신문> 공동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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