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박정희에서 안철수까지... 문재인 대표의 일주일

설 연휴 앞두고 안 전 대표와 만찬 회동... "당 혁신 위해 협조 요청할 것"

등록|2015.02.16 19:29 수정|2015.02.16 19:46

다시 만난 문재인-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우리가 이기는 당으로 만들려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안 전 대표의 역량이 꼭 필요하다"며 "안 전 대표도 기꺼이 도와주리라 믿고,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서로 나눌 것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나 당의 혁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당선된 이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첫 일정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경선 경쟁 상대였던 박지원 의원을 만났다. 여기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안 전 대표를 만나면서 당의 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의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고, 또 이기는 당과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 모든 과제에 안 전 대표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독대를 한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를 계기로 두 사람 다시 화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표는 "이번에 공약한 공천개혁, 분권정당, 네트워크 정당 등 혁신방안은 지난 대선 때 당시 안철수 후보와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다 담긴 내용"이라며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려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 일에도 안 전 대표의 역량이 꼭 필요하다"라며 "안 전 대표도 기꺼이 도와주리라 믿고,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식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우선 문 대표 당선 축하한단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문 대표가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문제에 우리가 제대로 해답을 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제가 가진 문제의식"이라며 "오늘 깊은 이야기들 나눠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설 열휴를 하루 앞둔 17일 동작소방서와 용산역 파출소 등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현장을 찾는다. 이후 용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덕포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선부터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숨 가쁜 일주일을 보낸 문 대표는 경선 이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설 연휴기간 남은 당직인선과 4·29 보궐선거 등과 관련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