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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최고-최저가 리터당 300원 이상 차이, 이유는?

환경과자치연구소, 부산지역 주유소 가격 조사 ... 6개월간 매일 발표

등록|2015.02.24 10:40 수정|2015.02.24 10:40
부산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을 매일 조사했더니 최고-최저가 차이가 리터당 300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역 안에서 석유가격이 많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부산환경운동연합 (사)환경과자치연구소(이사장 김좌관)는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6개월간 부산지역 주유소 석유시장 가격을 매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24일 조사 결과를 보면, 최고-최저가 가격 차이가 리터당 300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66.33원이었고, 가장 비싼 구는 영도구, 가장 싼 구는 북구였다.

가장 비싼 주유소는 사상구의 한 주유소, 가장 싼 주유소는 강서구의 한 주유소였으며, 가격 차이가 324원(리터당)이었다. 30리터를 주유할 경우 9720원이나 차이가 났다.

경유는 평균 가격이 리터당 1293.08원이었다. 동구가 가장 비싸고 북구가 가장 쌌으며, 최고-최저가 차이는 350원이었다.

최인화 책임연구원은 "대개 골목 안에 있거나 변두리에 있는 주유소의 경우 하루 거래량도 적으면서 단가가 비싸게 나왔던 것 같다"며 "석유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주유소를 탓할 수는 없고, 석유를 공급하는 정유회사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환경과자치연구소는 매일 아침 석유시장 가격을 조사해 언론사와 회원들한테 전자우편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 책임연구원은 "자료를 받아본 회원들은 의미가 있다는 격려를 해오고 있다"며 "정부가 전국 광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석유시장 가격을 조사하고 있는데 높은 주유소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데 석유 가격을 낮추어서 더 많이 쓰자고 할 수는 없다"며 "석유 가격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과자치연구소는 앞으로 6개월간 부산 전역 주유소의 가격을 조사해 16개 구군별로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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