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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지침마저 위반... 방학 중 강제 야자 심각"

동구 5개 고등학교 중 3개 지침 위반... 일부 학교, 설에도 등교시켜

등록|2015.02.24 17:20 수정|2015.02.26 17:10

▲ 광주의 다수 사립학교가 광주시교육청의 야간 자율학습 지침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동구 관내 5개 고등학교 중 사립학교인 3개 고등학교가 도서관이 아닌 교실에서 야자를 하고 있었다. 또 일부 고등학교는 법정공휴일인 설에도 학생들을 등교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고형준 시민모임 상임활동가가 23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이에 항의하고 있다.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의 다수 사립학교가 광주시교육청의 야간 자율학습 지침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동구 관내 5개 고등학교 중 사립학교인 3개 고등학교가 도서관이 아닌 교실에서 야자를 하고 있었다. 또 일부 고등학교는 법정공휴일인 설에도 학생들을 등교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시교육청의 겨울방학 중 자율학습 운영지침은 ▲ 현재 고1·2학년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까지 방과후학교 및 자율학습 가능 ▲ 단, 고2학년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밤10시까지 학내 도서관에서 자율학습 가능 ▲ 학생의 건강권을 위해 적정일수의 방학을 보장 등을 명시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교육청 지침 위반 뿐만 아니라 학생의 자율적 선택권이 무시된 채 교사의 강압 또는 관리자 지시에 의해 방학 중 야간 자율학습이 강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의 겨울방학 중 자율학습 운영지침이 교육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혁약 63조에 따르면 "고3의 자율학습은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까지 실시, 고 1·2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고 1·2의 자율학습을 전면 허용한 것은 물론, 고 2의 경우 밤 10시까지 도서실에서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느슨한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23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교육청의 지침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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