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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키리졸브연습... 안전투함 첫 참가

판문점 통해 북에 훈련일정 통보... 북한, 강한 반발 예상

등록|2015.02.24 21:35 수정|2015.02.24 21:35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4일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내달 2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할 미군 병력은 외국서 전개되는 6750명을 포함한 8600여 명이다. 한국군은 1만여 명이다.

또 4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 훈련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3500명을 포함한 3700여 명의 미군이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얕은 해저 지형에 맞게 제작된 포트워스호는 헬리콥터와 MQ-8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UAV), 구경 57㎜ 자동화기, 21기의 지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미사일, MH-60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길이 119m의 포트워스호는 프리덤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두 번째 연안전투함으로, 7함대에 편입돼 주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포트워스호의 승조원들은 한국 해군과 함께 훈련하며 공동 태세를 강화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훈련은 한국 주변 공해에서 실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해군과 포트워스호는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근처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국가 중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수 병력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의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 점검하기 위해 연습에 참관한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 및 유엔사령부 파견국 참가자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연습"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로 연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다국적군의 연습은 준비태세에 중요한 요소이며, 한미동맹 유지 및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수리훈련은 연합사와 주한미군, 한국군이 실시하는 지상과 공중, 해상, 특수작전을 포함한 야외기동훈련이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일정 과 이번 연습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임을 북한군 판문점대표부에 통보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연초부터 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우리측 훈련 기간을 전후해 작년과 비슷한 무력시위성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날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출 것을 인민군에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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