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에 씨앗이 되어 줄 그림 이야기
[서평] 여섯 꼭지의 아름다운 마음, <마음을 비추는 거울>
언어적 개념이 덜 정립돼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단어가 갖는 의미를 사전적 의미로만 설명하는 건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자비'는 '크게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것'이고, '용기'는 '굳세고 씩씩한 기운'이라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자비'와 '용기' 라는 식으로 설명해 주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비나 용기가 무엇인지를 아직 모르는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들려주는 설명은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단어 공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을 잘 듣는 아이라면 '자비'는 '크게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것'이고, '용기'는 '굳세고 씩씩한 기운'이라는 뜻이라는 걸 받아쓰기를 하듯 외우려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식의 설명이라면 기대하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못한 설명(책 읽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을 이야기에 담아서 이런 게 자비고, 저런 게 용기라는 걸 설명해 준다면 어떨까요. 사전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어떤 생활이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까지도 충분히 어림하며 진지하게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심청이 이야기를 들으며 '효'가 무엇인가를 어림하고, 부러진 다리를 고쳐 주는 흥부에게 박 씨를 불어다 주는 제비 이야기를 통해 '보은'을 알게 되고,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들으며 형제간의 우애를 알아 가고, 이솝우화를 들으며 '지혜'라는 걸 익혔듯 말입니다.
그림 이야기로 읽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
<마음을 비추는 거울>은 지혜, 자비, 상상력, 용기, 감사하는 마음 등이 배경음악처럼 들리고, 밑그림으로 그려지는 그림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여섯 꼭지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 이야기'에서는 '자비심'이 뭔가를 알게 됩니다. '자비'에 대한 사전적 설명 한 줄 없지만 그림을 보며 상상하고, 글로 읽으며 새기다 보면 어느새 자비심이 뭔가를 알게 됩니다.
'거장 화가' 이야기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늘 마음이 변하는 소녀 폴리' 이야기에서 내 알아차림의 지혜를 알게 됩니다. 다른 박쥐들과는 달리 무서운 훤한 낮에 도전하는 '박쥐 오스왈드' 이야기에서는 용기가 무엇이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꼭지의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다리 이야기'를 읽다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가슴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튼튼하게 해 주는 방법은 운동과 영양제 등을 먹는 방법이 되겠지만,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방법은 건강한 마음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튼실하고 좋은 씨앗을 심어주고 가꿔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혜, 자비, 상상력, 용기, 감사하는 마음 등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을 맺어 줄 씨앗,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줄 뿌리가 돼줄 게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잘 먹지 않을 때, 현명한 엄마는 억지로 먹이지 않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섭취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씨앗일지라도 억지로 약을 먹이듯 강조하기만 한다면 별다른 효과도 없을 뿐더러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김치를 넣어 만든 퓨전요리를 마련해 주듯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씨앗 또한 그림 이야기에 듬뿍 들어가 있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를 통해 읽다보면 지혜와 자비는 시나브로 새싹이 돼 움틔우고 있고, 상상력과 용기, 감사하는 마음은 어느새 웃자란 싹이 돼 있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고, 어릴 적 건강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읽은 책 한권에서 지혜, 자비, 상상력, 용기, 감사하는 마음을 찾게 된다면 그런 책을 일독하는 기회야 말로 마음을 평생 건강하게 해줄 좋은 씨앗을 담고 있는 보물찾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자비나 용기가 무엇인지를 아직 모르는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들려주는 설명은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단어 공부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을 잘 듣는 아이라면 '자비'는 '크게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것'이고, '용기'는 '굳세고 씩씩한 기운'이라는 뜻이라는 걸 받아쓰기를 하듯 외우려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식의 설명이라면 기대하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못한 설명(책 읽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을 이야기에 담아서 이런 게 자비고, 저런 게 용기라는 걸 설명해 준다면 어떨까요. 사전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어떤 생활이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까지도 충분히 어림하며 진지하게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심청이 이야기를 들으며 '효'가 무엇인가를 어림하고, 부러진 다리를 고쳐 주는 흥부에게 박 씨를 불어다 주는 제비 이야기를 통해 '보은'을 알게 되고,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들으며 형제간의 우애를 알아 가고, 이솝우화를 들으며 '지혜'라는 걸 익혔듯 말입니다.
그림 이야기로 읽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
▲ <마음을 비추는 거울> (팀 말닉 지음 / 캐티 그린 그림 /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펴냄 / 2015.02 / 1만3000원) ⓒ 담앤북스
책에는 여섯 꼭지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 이야기'에서는 '자비심'이 뭔가를 알게 됩니다. '자비'에 대한 사전적 설명 한 줄 없지만 그림을 보며 상상하고, 글로 읽으며 새기다 보면 어느새 자비심이 뭔가를 알게 됩니다.
'거장 화가' 이야기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늘 마음이 변하는 소녀 폴리' 이야기에서 내 알아차림의 지혜를 알게 됩니다. 다른 박쥐들과는 달리 무서운 훤한 낮에 도전하는 '박쥐 오스왈드' 이야기에서는 용기가 무엇이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꼭지의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다리 이야기'를 읽다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가슴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튼튼하게 해 주는 방법은 운동과 영양제 등을 먹는 방법이 되겠지만,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방법은 건강한 마음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튼실하고 좋은 씨앗을 심어주고 가꿔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혜, 자비, 상상력, 용기, 감사하는 마음 등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을 맺어 줄 씨앗,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줄 뿌리가 돼줄 게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잘 먹지 않을 때, 현명한 엄마는 억지로 먹이지 않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섭취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씨앗일지라도 억지로 약을 먹이듯 강조하기만 한다면 별다른 효과도 없을 뿐더러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김치를 넣어 만든 퓨전요리를 마련해 주듯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씨앗 또한 그림 이야기에 듬뿍 들어가 있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를 통해 읽다보면 지혜와 자비는 시나브로 새싹이 돼 움틔우고 있고, 상상력과 용기, 감사하는 마음은 어느새 웃자란 싹이 돼 있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고, 어릴 적 건강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읽은 책 한권에서 지혜, 자비, 상상력, 용기, 감사하는 마음을 찾게 된다면 그런 책을 일독하는 기회야 말로 마음을 평생 건강하게 해줄 좋은 씨앗을 담고 있는 보물찾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마음을 비추는 거울> (팀 말닉 지음 / 캐티 그린 그림 /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펴냄 / 2015.02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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