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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서명운동 2개월... 참여도는?

1천여명 수임인 참여... 6월 28일까지 15만 명 서명 목표

등록|2015.03.02 19:59 수정|2015.03.03 10:37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청구' 서명운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난 가운데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을 받을 수임인으로 2일 현재까지 1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남도는 대법원 판결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했다. 주민투표가 성사되려면 180일(6월 28일까지) 이내에 해당 지역 유권자의 1/20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경남지역의 경우, 14만 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 강수동 진주의료원주민투표추진 진주운동본부 공동대표와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의료원지부장이 2월 28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민대회'에서 "주민투표로 진주의료원에 새생명을"이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거리행진하고 있다. ⓒ 윤성효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는 4명으로, 백남해 신부(천주교)와 최세현 전 진주환경연합 공동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부장이다. 이들을 대신해 서명을 받을 수임인으로, 2일 현재까지 1000명 가량이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추진 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운동본부)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2일 경남운동본부는 지금까지 경남도에 수임인 740명을 신청했고, 추가로 300여 명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임인은 경남도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서명을 받을 수 있고, 수임인이 아닌 사람이 서명을 받으면 무효다. 경남운동본부는 15만 명 가량 서명을 받을 예정인데, 수임인 1인당 150명씩 서명을 받는다는 게 목표다. 이번 서명은 주민등록번호를 다 기재할 필요는 없고 생년월일과 주소만 기록하면 된다.

수임인에는 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과 큰들문화예술센터 등 문화예술단체,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연맹, 아이쿱생협, 여성단체, 경남민주행동 등에서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 등 조합원과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최근 양산, 창원, 김해, 거창, 거제 등 지역 곳곳을 돌며 거리서명을 받고 있다. 박윤석 경남운동본부 상황실장은 "지역 곳곳을 돌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특히 진주에서도 거리 서명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서명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없고, 많은 사람들이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3~4월 사이 대학, 마라톤대회, 축제행사장은 물론이고 민주노총 소속 주요 사업장을 현장 방문해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박윤석 상황실장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수임인을 모집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날씨가 좀 풀리면 지역에서 많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현장을 찾아 서명운동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대표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석영철, 강성훈, 이종엽, 김국권, 손석형, 조형래, 이길종 전 경남도의원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기로 했고, 이들도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아직 진주의료원 주민투표추진 경남운동본부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않고 있다. 김경수 위원장은 "중앙당과 협의 중에 있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당내에서는 주민투표로 그 같은 목표를 얻지 못할 경우 부담이 있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뒤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폐업한 진주의료원에 내년 1월 '서부청사'를 설치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용역업체에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설계를 의뢰했는데, 경남운동본부는 '규정 위반'이라며 행정자치부에 감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013년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2년 넘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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