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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현대차 노조' 참여 여부 주목

지난해 국민총파업엔 불참... 민주노총은 조합원에 참여 독려

등록|2015.03.11 20:46 수정|2015.03.11 20:46

▲ 민주노총 지도부가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노동자가 4월 총파업의 앞장에 설 것"이라고 결의하고 있다. 21일 시작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금속노조 최대 노조인 현대차지부가 총파업에 참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 박석철


민주노총의 4월 24일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3월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지부(아래 현대차노조)의 참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 4만7천여 명인 현대차노조의 총파업 참여는 민주노총으로서는 절실하다.

이에 따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는 지난 9일 오전 10시 현대차노조를 현장순회한 데 이어, 오후 2시 30분 주간연속 1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퇴근 인사를 했다. 이어 오후 4시에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장순회를 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0일에도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2시 40분 세 차례나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을 현장 순회로 만났다.

또한 지도부는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싸움의 성패는 최소 향후 20년의 노동 조건을 결정지을 것이므로 어느 노동자도 피해갈 수 없다"며 "울산노동자들이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가 이번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시킬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노조는 지난해 2월 민주노총의 국민총파업에 불참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민주노총 총파업 부결시킨 현대차노조, 올해는?

앞서 현대차노조는 '국민총파업' 참여를 두고 지난해 2월 1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였다. 하지만 조합원 재적 4만6663명 중 3만7377명(투표율 80.09%)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파업 찬성' 1만6598표(재적 대비 35.57%), '파업 반대' 2만214표(43.32%)로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서는 9286명(19.90%)이 기권하고 무효표는 565표(1.21%)였다. (관련기사: 현대차노조 '총파업 불참'... 시민사회 "마음이 착잡")

현재 지역 노동계에서는 현대차노조 현 집행부가 실리주의를 추구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비정규직노조 울산지회의 반발에도 비정규직 대상 신규채용과 소송포기 등을 내용으로 회사측과 합의하는 등 보수화 성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찬반투표도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현대차노조가 정부의 '정규직 해고 용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다 회사측과 통상임금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어 가결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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