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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같은 맛이에요!"... 사르르~ 솜사탕

"천 원짜리 솜사탕 없어요?"... 장소에 따라 부풀려지는 솜사탕 가격

등록|2015.03.13 10:39 수정|2015.03.14 16:30

▲ 아이들은 솜사탕에 ‘구름 같은 맛’, ‘너무너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조찬현


12일, 여수 죽림초등학교 앞이다. 모처럼 따사로운 봄볕이 좋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이 하나 둘 교문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솜사탕할아버지가 달콤한 솜사탕을 만들고 있다. 솜사탕에 아이들이 열광한다. 가스를 이용해 만드는 이 솜사탕은 알갱이가 굵은 설탕을 사용한다. 일반 솜사탕의 5배까지 크게 만들어내는 이른바 왕솜사탕이다.

할아버지에게 솜사탕을 받아든 아이들은 저마다 환한 미소를 짓는다. 천진한 아이들의 얼굴이 하얀 솜사탕을 닮았다. 문득 솜사탕 동요를 떠올려 본다.

▲ 천진한 아이들의 얼굴이 하얀 솜사탕을 닮았다. ⓒ 조찬현


다음은 동요 솜사탕의 노랫말이다.

나뭇가지에 실처럼
날아든 솜사탕
하얀 눈처럼 희고도
깨끗한 솜사탕

엄마 손 잡고 나들이 갈 때
먹어 본 솜사탕
훅훅 불면은 구멍이 뚫리는
커다란 솜사탕

▲ 일반 솜사탕의 5배에 이르는 왕솜사탕이다. ⓒ 조찬현


▲ 솜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탕을 물엿 바른 막대에 재빠르게 감는다. ⓒ 조찬현


솜사탕은 1개에 2천 원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다소 값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랑곳없다. 몇몇 아이들에게 그 맛에 대해 물었다.

"구름 같은 맛이에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

▲ 다들 환한 미소로 답한다. ‘구름 같은 맛’, ‘너무너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조찬현


▲ 아이들은 모두들 솜사탕에 환호한다. ⓒ 조찬현


다들 환한 미소로 답한다. '구름 같은 맛', '너무너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솜사탕 할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특수설탕으로 만든다는 이 왕솜사탕은 여수 오동도에서는 3천 원에 판매된다고 했다. 솜사탕의 가격은 장소에 따라 구름처럼 부풀려지는가 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천 원짜리 솜사탕 없어요?"하며 찾는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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