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주한미군 "사드 한국 배치 후보지, 비공식 조사했다"

한미연합사, 장소·시기는 안 밝혀

등록|2015.03.13 09:07 수정|2015.03.13 09:07

사드 미사일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미사일 발사 장면 ⓒ 록히드마틴 제공


주한미군이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을 고려해 부지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연합사 "미래 가능한 배치 대비, 장소 찾기 위해 비공식 조사 진행"

한미연합사령부(아래 연합사)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국에는 사드 시스템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들이 있고, 미래에 가능한 배치를 대비해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한 비공식 조사가 진행되긴 했다"고 밝혔다. 또 "사드의 배치 여부 및 배치 장소에 대한 결정은 내려진 바 없고, 주둔국에 대한 통보도 이뤄진 바 없다, 한국 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합사는 "사드 부대는 대한민국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한국 내 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보완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사드의 한국 배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해 초 부지 및 군사적 영향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와 강원 원주 등 여러 곳에서 부지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미국 측에서 결정도, 요청도, 협의도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사드 부지 조사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은 우리 정부에 사드 배치를 압박하고자 하는 지속적 발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