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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이들 밥줄 끊으려다 자기 밥줄 끊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단식농성 여영국 도의원 격려방문

등록|2015.03.17 18:42 수정|2015.03.17 18:43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끊은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아이들 밥줄 끊으려다 자기 밥줄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 농성하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노동당)을 격려하기 위해 찾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격려차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정 최고위원은 18일 경남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하루 앞당겨 방문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숙 경남도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정해관 전 경남도당 정책실장 등과 동행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여 의원과 대화하면서 "홍 지사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학부모를 이길 수 없고 이겨서도 안된다, 무모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지사는 2012년 12월 20일 취임사에서 무상급식와 노인틀니사업 같은 복지예산은 삭감되지 않도록 특별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더라"며 "그런데 왜 마음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렇게 당했으면 학습효과가 됐을 것인데 홍 지사는 왜 그런지 모르겠고, 다른 지역은 하는 무상급식을 왜 안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의원이 "새누리당도 이대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 본다, 새누리당 안에서 뭔가 홍 지사한테 제안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정 최고위원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남도청과 시군청은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을 끊은 대신, 그 예산으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김맹곤 김해시장도 '김해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세웠다.

김해시의 이 사업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무상급식 확대 정책기조와 상반된다는 지적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그것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며 "당 방침과 다르다면 조치를 하겠고, 최고위원회의 의제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들과 만난 뒤, 18일 오전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격려차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격려차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이 16일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무상급식 중단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과 전현숙 경남도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이 격려차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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