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충남 서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시급

증설기간 수년 소요... 범시민차원의 물 절약 필요성 제기

등록|2015.03.22 13:52 수정|2015.03.22 13:53

서산시공공하수처리시설지난 18일 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용량 증대를 위해 섬모상 여재(담체)를 제거하고 있다. ⓒ 방관식


서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관리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을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서산시하수종말처리장은 시의 각 동 지역과 해미면, 인지면 일부 등 총 9623㎢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1일 시설용량은 4만㎥다.

시와 민간 위탁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처리지역의 하수유입 증가로 지난해 5월부터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의 건의를 무시한 환경부... 주민들 원성

환경단체나 관련전문가들은 하수처리지역의 적정한 하수유입 산출에 실패하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당지역에서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연이은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2010년 3만에서 4만㎥로 증설을 한 상태로 불과 5년도 안 돼 하루 4000~5000톤(2014년 12월 말 기준 일평균 4만6524㎥/일)의 하수가 초과하는 실정이다.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지난 19일, 직접 만난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증설을 꾸준히 건의했으나 환경부가 2013년 BTL사업이 완료되면 유입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해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현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와 민간 위탁업체에서는 ▲반응조 내 섬모상 여재 제거 ▲최종침전지 전단에 약품 투입 ▲분뇨처리장에 반입되는 정화조 차량 지속적인 단속 ▲음폐수 반입량 조정 등을 통해 처리용량을 극대화하고, 처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2000톤 정도 감소 효과)

이밖에 서산하수관처리구역 차관집로 정비사업을 환경공단과 협의해 청지천, 해미천, 둔당천 일원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오는 9월 하수도정비기본계획부분변경 승인신청을 시작으로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오는 2018년 2월까지 증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증설용량 1만5000㎥/일, 사업비 350억 원)

한 전문가는 "증설사업이 시의 계획처럼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고, 증설기간 동안 환경오염발생은 분명한 일인 만큼, 이번 문제를 공론화해 범시민적 차원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