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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독일 여객기 블랙박스... '속 빈 강정'

블랙박스 발견했지만 특별한 단서 없어... 사고 원인 여전히 불명

등록|2015.03.26 09:31 수정|2015.03.26 09:31

▲ 추락 사고를 당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블랙박스 발견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항공사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발견됐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센레잘프에 설치된 수색 본부에서 기자회견 열어 "블랙박스를 찾았으나 아직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두 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전날 발견된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1차 분석한 결과, 일부 음성 파일을 찾아냈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조종석과 관제탑의 마지막 교신도 일상적인 내용이 전부였다. 다만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 아니라 산에 직접 추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테러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됐다.

이날 수색대는 다른 한 개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도 발견했으나 내용물 없이 상자만 있는 상태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블랙박스의 내용물이 없었다"며 "수색대가 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가 가장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특별한 단서를 담고 있지 않거나 내용물 없이 상자만 발견됐다. 결국 여객기의 추락 원인 조사는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륙한 저먼윙스 여객기는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해 독일인 67명, 스페인인 45명을 포함한 탑승객 150명이 전원 사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수색대를 격려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고 정황을 모두 밝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국민에게 독일을 대신하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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