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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방산비리는 매국, 천안함 영령에 부끄러워"

천안함 5주기 추모식 참석... "북한, 무모한 도발 포기해야"

등록|2015.03.26 16:29 수정|2015.03.26 16:29

▲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영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영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정부는 국가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천안함 용사들과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조국을 더욱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국민과 함께 경제 재도약과 국가 혁신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완수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새 시대를 열어나갈 때 그 사명은 완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군은 적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상치 못한 도발이 있더라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철통같이 방비하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 "방산비리는 매국 행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

박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방위사업 비리 근절 의지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통영함 비리 같은 방위사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서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며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을 옥중 유묵으로 남겼는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는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뤄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에 앞서 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함께 묘역을 둘러보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고 박경수 상사의 어머니 이기옥씨는 "서해교전 때도 제대하라고 했는데... 시신도 못찾았다"라며 오열했고, 박 대통령은 이씨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고 김태석 원사의 부인 이수정씨에게는 "슬픔을 어떻게 견디시느냐, 그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족 여러분들을 잘 모시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고 김경수 상사의 중학생 딸을 만나 "생활에 어려움이 없어요?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겠어요"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아버님을 생각해서 학생도 훌륭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라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구조 작전에 나섰다 사망한 고 한주호 준위의 묘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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