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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리시대, 해외펀드로 돈 몰리나?

국내펀드는 빠지고 해외펀드로...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 1년 수익률 28%

등록|2015.03.31 19:39 수정|2015.03.31 19:39
금리 1% 시대,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빚내서 집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반면에 여윳 돈을 가진 사람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최근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빠져 나갔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무려 8901억 원이 빠졌다. 대신 해외 주식형 펀드로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해외 펀드로 흘러간 돈만 703억 원이나 됐다.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최근 주가가 2000선을 넘었지만, 더 이상 높은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외국 펀드로 여윳돈들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의 지난 1년여 수익률 추이 ⓒ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들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다. 지난 23일 펀드평가사이트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이 무려 27.76%에 이른다. 올 들어 지난 3개월여 동안 누적 수익률도 10%대에 이른다. 같은 기간 동안 펀드로 들어온 돈만 700억 원 이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으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 주식시장으로 여유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면서 "일부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의 쏠림 현상도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크레이트컨슈머펀드의 경우 이미 1872억 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해외펀드 가운데 대형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는 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PM본부 임덕진 이사는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중산층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포함해서 이들 중산층의 소비 성장과 연계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업들은 그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이들 나라에 투자한 펀드들 역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의 경우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이외 아시아섹터리더, 글로벌다이나믹 펀드 등 해외펀드들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체로 도시화와 높은 경제성장률,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는 나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성과로 미래에셋의 해외 순자산도 올 들어서만 무려 8416억 원이나 증가했다.

임덕진 이사는 "이들 해외펀드의 경우 여유자금의 분산투자 효과도 있으며, 향후 절세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연금으로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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