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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선거대책 원탁회의 소집... 김한길·박지원 불참

계파 넘어 당내 4·29재보궐 대책 수립 목적... '비노'인사 불참으로 반쪽회의

등록|2015.04.02 20:16 수정|2015.04.09 14:41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4.29재보궐선거 논의를 위한 전.현직 당 대표 및 지도부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29재보선을 앞두고 전직 대표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당내 계파를 넘어 선거 승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당의 '스타급' 인사들의 힘을 모은다는 취지다. 그러나 '비노무현계' 핵심 인사들이 일부 불참하면서 미완성에 그쳤다.

문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한명숙·정세균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영선·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날 원탁회의는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문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내놓은 공약의 일환이기도 하다. 4·29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 간의 화학적 결합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대표적인 '비노' 인사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각각 전남대 특강 일정과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표는 불참한 두 전 대표와 관련해 "박지원 대표는 일정 취소가 어려워 오시지 못했지만 따로 의논을 드리고 있다"라며 "김한길 대표는 얼마전부터 감기가 심했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 또 따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원탁회의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요즘 우리 당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4월 재보선은 우리 당에게 큰 고비인데, 전임 대표들과 함께 선거 상황과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오늘 만남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4월 6일부터 정책엑스포가 개최되는데 그 계획을 보고드리고 세 번째로 지금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안보 정당'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지혜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관악을에 무소속 출마한 것과 관련해 "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다만 자신의 정치활동이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하는데 친구로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4·29 선거는 우리한테 전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이 요즘 많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모든 전쟁은 이겨야 제격인데, 이기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명숙 전 대표 역시 "지금 선거시즌인데 우리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도와 하나가 돼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노인사로 분류되는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도 "후보 측에서 지원 요청을 하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지 않고 곧장 회의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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