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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

한국YMCA, 'TV 끄기 운동' 전개... 30일부터 1주일 동안 참여할 가정 모집

등록|2015.04.09 19:19 수정|2015.04.09 19:19

▲ 한국YMCA전국연맹은 오는 30일 부터 5월 6일까지 1주일 동안 'TV끄기 운동'을 진행한다. ⓒ 한국YMCA


"어린이에게 TV를 많이 보게 하는 것은 그들 마음속의 화와 폭력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 틱낫한 스님.

지나친 TV시청은 시력저하는 물론,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TV에서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에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간접학습이 이루어져 폭력적 성향을 자신도 모르게 습득하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TV로 인한 그 폐해가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TV에서 나오는 허위 과장광고는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나쁜 소비습관에 길들여지게 하고, 선정적인 장면은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TV로 인한 부정적 요인이 크다보니 'TV를 끄자'는 외침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이하 YMCA)은 이러한 'TV시청의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를 'TV끄기' 주간으로 정하고 'TV끄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은 전국 60개 YMCA지부가 중심이되어 YMCA 회원가정 또는 유아회원 프로그램 참여가정, 그리고 참가를 신청한 일반시민들이 참여한다.

이 운동에 참여할 가정은 YMCA에 신청한 뒤,  2-3일 전 가족 전체가 모여 'TV끄기 운동'에 대한 가족 서약식을 진행한다. 또한 온 가족이 'TV없는 1주일 살기'를 실천하면서 '인증샷'으로 남기고, 변화된 가족공동체의 모습을 수기로 공모하기도 한다.

YMCA는 TV없는 1주일을 돕기 위해 다양한 '가족놀이'를 제공하고, 가족모두가 함께 독서한 후 토론할 수 있는 '도서목록'도 제시한다.

▲ 'TV끄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국YMCA가 권장하는 도서. ⓒ 한국YMCA


특히, YMCA는 'TV끄기 운동'을 통해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한다. TV시청으로 인해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놀이문화'가 사라진 게 현실이라는 것.

TV를 끄게 되면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많아지고, 독서시간이 늘어나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족공동체 회복에 'TV끄기'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TV끄기 운동'은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해마다 YMCA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특히 세계적으로는 4월 마지막 주에 TV를 끄는 가구가 100만가구가 넘는다는 것.

YMCA 이주봉 국장은 "습관적인 TV시청은 가족들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습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TV가 가져다주는 정보습득과 오락으로 인한 재미보다 가족이 함께 해서 즐거운 진정한 행복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TV끄기 운동'에 참여할 시민은 YMCA 사회체육국(02-754-7891)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자세한 TV끄기 운동 안내자료와 스티커 등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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