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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

청소년원탁회의, 14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 연다

등록|2015.04.13 15:59 수정|2015.04.13 22:06

416 청소년 선언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 416 청소년 선언 ⓒ 대한민국 교육원탁회의


대한민국 교육원탁회의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이 14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 - 416 청소년 선언과 다짐'이란 타이틀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3월 초부터 '청소년 300인 원탁회의'를 준비한 청소년 기획단과 초·중·고 청소년들은 지난달 28일 성동글로벌 경영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300인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없어져야 할 것과 새로 만들어야 할 것들을 논의한 바 있다.

청소년 기획단은 후속 작업으로 '416 청소년 선언' 을 준비하기 위해, 준비모임을 진행하며 선언문을 직접 작성했다. 이 선언문은 초·중·고 청소년들이 공동으로 발표한다.

청소년들은 '청소년들의 주체적 삶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지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은 청소년 선언문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 포럼 및 청소년 원탁회의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아래는 <"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 416 청소년 선언문> 전문이다.

<416 청소년 선언문>

청소년이 말하고 대한민국이 듣는다!

우리 청소년들은 2015년 4월 14일, '416 청소년 선언'을 위해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함께 모였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사회를 지향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 그리고 더 이상 '가만 있으라'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자주적인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청소년들은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안학교,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함께 모였었습니다.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 회의를 통해서, 지난 3월 28일 '청소년 300인 원탁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확인하였고, 우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요구하는 것들, 교육에 대해 요청하는 것들, 그리고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청소년 스스로의 다짐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으로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우리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회,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청소년 스스로부터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5. 4. 14.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416 청소년 선언]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고,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은 대학생 또는 사회인이 됩니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과 학교 밖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로 성장해 갑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미래 사회의 주역들인 것입니다. 이에, 우리 청소년들은 주체적인 삶의 주인으로서,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회를 위한 '416 청소년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다짐합니다.

◯ 대한민국 사회에 요구합니다!

:: 1. 청소년은 그 어떤 것에도 간섭받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존재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 미래의 주인들인 청소년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청소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청소년들의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 2.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사회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각종 부조리함을 즉각 근절해야 합니다.
-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안전 불감증에 오염된 각종 제도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 3. 공평한 법을 만들고, 만들어진 법은 공평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합니다.
-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 판결과 처벌은 사회적인 신분 차별 없이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 법 제정과 법 적용에 각종 부조리한 현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 교육은 이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 4.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 특별한 소수가 아닌 보편적인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 특별한 소수를 위한 자사고, 특목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 입시 경쟁 과열 교육은 그만. 협력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으로 개혁되어야 합니다.

:: 5. 청소년 모두가 자유롭게 성장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 억누르고 쥐어짜는 교육이 아닌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공교육을 강화시켜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교육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 교육은 백년지대계. 시시때때로 변하는 교육 그만. 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 6. 청소년들의 꿈과 발달이 더 중요합니다!

▷ 좋은 대학이 목표가 아닌 꿈과 발달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무시하고, 차별하는 사회 풍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 인생설계와 진로 등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여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주어야 합니다.
- 예체능 수업을 확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 7. 대학입시가 바뀌어야 합니다!

▷ 초등 중등 고등학교 교육을 입시경쟁교육으로 몰아가는 대학서열화를 없애야 합니다.
- 수능으로 대학가는 제도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 성적은 여러 가지 재능 중에 하나일 뿐.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 수도권 중심의 교육 이제 그만. 지역별 교육격차를 없애야 합니다.

◯ 세월호 이후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청소년들의 다짐!

:: 8. 친구들과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다짐1) 친구들과 경쟁 관계에서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겠습니다.

:: 9.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행복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우리의 다짐2) 나와 내 친구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함께 행복하도록 하겠습니다.

:: 10. 주체적인 삶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다짐3)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청소년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다짐4) 부당한 상황에 처하면 가만히 있지 않고, 개선하도록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우리의 다짐5) 청소년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주체적인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 11. 우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추구하겠습니다!
(우리의 다짐6)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다짐7) 청소년으로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 12. (우리의 다짐8)

우리 청소년들은 이러한 선언과 다짐들을 잘 지켜 나가도록 스스로 노력하겠습니다!

2015. 4. 14.

대한민국 교육원탁회의 준비위원회

청소년 원탁회의 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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