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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돈 받은 사실 드러나면 물러나겠다"

2013년 재선거 당시 금품수수 의혹 부인... '직무정지' 요구엔 "말도 안 된다"

등록|2015.04.14 11:09 수정|2015.04.14 11:14

이완구 "돈 받은 사실 드러나면 물러나겠다"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참석 직전 기자들을 만나 "그런 사실 없고, 돈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남소연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면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당시 선거자금 3000만 원을 자신에게 현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한 것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린 그대로다,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성 전 회장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2013년 재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난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기억 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그 당시에 국회의원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당시 (성 전 회장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었다"라며 "(성 전 회장의 선거사무소 방문 여부는) 모르겠으나 본인과 (돈 거래를 한) 그런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 때 수백, 수천 (사람)이 오는데 어떻게 기억을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기간만이라도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야권의 '직무정지' 요구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국사(國事)를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이례적으로 생략했다. 이 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건너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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