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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총파업으로 분노 보여주겠다"

노동시장 개악·세월호 참사·성완종 리스트와 연계 투쟁 다짐

등록|2015.04.15 15:59 수정|2015.04.15 15:59

▲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4·24 민주노총 총파업의 의미와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민주노총이 오는 24일 총파업을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총파업 선포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파업이 노동자·서민을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민주노총은 84%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 총파업·총투표 결과가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가 가늠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다. 총파업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모든 시민사회와 민중진보진영은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를 가감 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대책 등을 노동시장 개악으로 규정하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업들이) 정규직 과보호를 주장하며 고용감축이란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주도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강행을 선언한 이기권 장관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노총은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대응을 총파업 투쟁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그것만이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지키고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총파업 투쟁 승리대회를 세월호 참사 추모대회에 앞서 부산역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또 24일 총파업 당일에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별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입장에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박근혜 정권과의 투쟁"이라며 "4·24 총파업 기점으로 노동시장 개악안을 들이대고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내각이 총사퇴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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