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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성완종, 세상 일 돈이면 해결된다 주장한 분"

"도와주지 않아 괘찜죄 걸렸다" 주장... "리스트는 로비 안통한 사람 명단"

등록|2015.04.19 15:27 수정|2015.04.19 15:27

▲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권은희 의원과 대화 나누고 있다. ⓒ 남소연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로비 통하지 않은 사람 명단"이라고 주장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 의원은 이날 방송된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재판을 받을 때 도와주지 못한 죄, 공천 때 도와주지 못한 죄 등 뭐 이런 것들로 인한 괘씸죄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정말 곤혹스러워하고 섭섭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죄송하긴 한데 도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라며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직전 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당시 홍 의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홍 의원은 "돈을 받았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성완종 성장 배경, 없어져야할 악습 해왔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성 전 회장을 부패에 연루된 인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고인을 폄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면서 "그 분이 성장해 온 배경(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할 좋지 않은 폐습과 악습들을 해오셨다고 (한다), 사면이 됐지만 두 번이나 이미 감옥에 갔다 오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이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평소에 주장하셨던 분이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대선)만큼은 저희가 깨끗하게 치렀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라며 "특검이 아니라 특검 할아버지법이라도 도입해서 이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야당을 향해 "새누리당이 지금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정부에서 성 전 회장을) 두 번씩이나 사면했는데 당시 비서실장이 누구였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흉흉하게 들린다"라며 "현재 빙산의 일각처럼 나와 있지만 그 빙산 전체를 한 번 따져보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난 14일,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 사면 받은 사실을 겨냥해 "이번 사건에서 국민들은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이고 또 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극명한 차이를 목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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