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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충남, 태안 세계튤립꽃축제 '난항'?

네덜랜드 등 12개국 참가 확정했지만... 장소 선정 문제 미결

등록|2015.04.23 17:10 수정|2015.04.24 13:11

▲ 태안튜립꽃축제장 ⓒ 신문웅


▲ 태안튤립꽃축제장 ⓒ 신문웅


▲ 한상율 추진위원장(사진오른쪽)이 네덜란드 화훼 관계자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 추진위


'꽃과 바다의 만남', 제4회 태안튤립축제가 지난 17일 개막했다. 24일 간의 일정으로 전국의 상춘객에게 상큼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율, 아래 추진위)기 오는 2016년, 태안 세계튤립꽃축제 개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추진위는 지난해부터 2016년 태안 세계튤립꽃축제 개최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오고 있다. 지난 1일, 한상율 위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하여 Gebr Bot B.V 등 세계적인 화훼 회사들의 참여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추진위원회와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등 튤립의 선진국인 유럽 4개국의 대표 회사들이 태안세계튤립축제에 홍보관 설치, 무역확대 등의 내용에 공동노력을 담고 있다.

추진위는 2016년 4월 말 개최할 예정인 세계튤립축제를, 앞서 언급한 유럽 4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충남도와 태안군에 안면도 꽃지 해안 공원의 사용을 요청한 상태이다. 해당 공원은 지난 2002년과 2009년에 세계꽃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다. 그러나 충남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최시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 장소에 대한 충남도의 확답이 늦어지고 있다. 난감한 추진위는, 이미 국제적인 약속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연기가 어렵다고 판단, 제2의 장소를 물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면도 한 주민은 "충남도가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을 20년 넘게 무산시키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단기적으로라도 안면도를 알리고 살리는 길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민은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겠다는데 왜 (충남도가) 늦장을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성된 '안면도 개발 추진협의체' 5월 회의 안건으로 올려 꽃지공원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을 들으려 한다"며 "이를 통해 6월 말까지 장소 임대가능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면도개발계획에 꽃지 공원을 제외시킬지 여부가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의 향후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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