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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결단 내려야"

새누리당 4·29 재보선 앞두고 공무원연금 여론몰이... "야당 심판해야"

등록|2015.04.23 11:27 수정|2015.04.23 11:32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촉구 피케팅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밝힌 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새누리당이 4·29 재보선을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 여론몰이에 나섰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과 더불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희석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공무원연금개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지고 국회는 시대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여야 약속대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직접 제안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담'에 야당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무기구 논의가 상당히 진척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저의 제안을 거부하고 6월 처리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공무원연금 개편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 대표는 별도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향해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반대로 약속한 시한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편안 처리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담을 재차 제안하면서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 지금 이 순간도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입만 열면 복지 수준을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은 야당이 향후 10년간 55조 원의 국가재정을 축낼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하지 말자는 것은 이중적인 행동"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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