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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청소노동자 체험기②] 광운대 청소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유

등록|2015.04.25 13:54 수정|2015.09.07 09:57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 헌법 제33조 제1항

▲ 지난 22일 나는 또다시 일일 청소노동자가 됐다. 내가 청소할 구역은 자연과학대학 건물인 옥의관 2층이다. ⓒ 김동수


지금은 새벽 5시다. 나는 또다시 청소노동자가 됐다. 내가 청소할 구역은 자연과학대학 건물인 옥의관 2층이다. 이곳은 청소할 강의실도 유독 많고, 쓰레기 배출량도 상당하다. 원래라면 단체협약상 새벽 6시까지 출근해도 된다. 하지만 그 시간에 출근하면 첫 수업시간인 9시까지 새벽청소를 다 끝내기 어려워진다.

내 사수인 변선영씨와 함께 청소를 시작했다. 강의실에 들어갔다. 하루 쓰레기 양에 비례해 강의실마다 쓰레기통의 크기도 가지각색이었다. 쓰레기통이 큰 곳은 그 공간이 더럽다는 반증이다. 205호 강의실이 그중 하나다. 그곳에 가니, 각종 쓰레기들은 이미 쓰레기통을 탈출한 지 오래였다. 곧바로 분리수거를 시작했다. 꽤 많은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다 보니, 어느새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수거는 옥의관 새벽청소의 가벼운 통과의례에 불과했다

청소노동자는 '청소공학자'다

▲ 사수가 강의실에서 비질을 하고 있다. ⓒ 김동수


본격적으로 강의실 청소에 들어갔다. 사수와 나는 강의실마다 칠판을 기준으로 각각 왼쪽과 오른쪽을 담당했다. 책상 위와 서랍 속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청소의 정식 시작이다. 허리를 숙이며 서랍 안을 확인하니 자연스레 허리운동이 됐다. 그러나 결코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운동이었다. 반복하다 보면, 허리가 지끈거리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씹다 버린 껌도 석순처럼 붙어 있었다. 전공서적이나 강의노트도 보였지만, 혹시나 학생들이 다시 찾으러 올까봐 그냥 놔뒀다.

그 다음 비질을 했다. 책상 위부터 쓸어내렸다. 시험기간이라 지우개 가루가 많기 때문이다. 바닥 비질은 허리를 숙여야 하니, 만만치 않은 노동이었다. 책상과 책상 사이의 좁은 통로를 비질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누가 음료수를 쏟아놓고 그냥 갔는지, 바닥이 끈적거렸다. 그곳은 우선 자리만 표시해두고 지나갔다.

그 다음으로 칠판을 닦았다. 유일하게 허리를 펴고 청소하는 시간이다. 하얗게 빨갛게 노랗게 분필자국으로 물들었던 칠판은 시원하게 자신의 색을 되찾았다. 칠판 위에 있는 분필은 분필함에 놓았고, 분필지우개는 밖에 나가서 털어왔다. 마지막으로 대걸레질을 시작했다. 음료수가 쏟아진 곳부터 애벌빨래하듯, '애벌물걸레질'을 했다.

▲ 사수가 204호 강의실을 청소하고 있다. ⓒ 김동수


강의실 청소를 완료하는 데만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새벽청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강의실을 청소하는 데 공학용어로 말하면 사수만의 청소 메커니즘이 작동했다. 나는 그 메커니즘대로 청소했다. 청소 하나에도 노하우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옥의관 청소만 3년차에 접어든 사수는 자신만의 '청소공학'을 알게 모르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새벽청소를 끝낸 청소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쉴까

사수가 여자화장실을 청소하는 동안, 나는 2층 복도를 '기름걸레'로 닦아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한 후 기름걸레를 확인해 보니, 시커먼 먼지뭉치가 한 움큼씩 잡히는 게 다반사였다. 밖은 '국내산 미세먼지'로 고역이고, 안은 '옥의관발 실내먼지'로 고생이다.

▲ 사수가 자신의 청소구역 중 하나인 2층 계단을 대걸레로 닦고 있다. ⓒ 김동수


3층으로 올라갔다. 서울시와 광운대가 함께 만든 옥상공원을 청소해야 한다. 이 공원은 사실상 옥의관 내 유일한 흡연공간이다. "도심의 환경개선 등을 위하여" 조성한 쉼터는 어느새 흡연자의 낙원으로 전락했다. 시험 스트레스 때문일까. 땅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예전보다 더 많았다. 사수와 나는 이걸 계속 주우러 다녔다. 다시 2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사수는 직업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줬다.

"제가 일어났는데, 6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원래라면 4시에는 일어나야 하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출근준비 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그 시간에 학생들이 꽤 있었거든요. 261번 버스를 타려는데, 정류장에 줄까지 있더라고요. 원래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때 시계를 봤죠. 오후 6시였어요.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잠깐 잠들었다 깼는데, 새벽인 줄 알았던 거죠. 습관이 참 무서워요."

그사이 화학과 학생회실에서 후드티를 입은 남학생이 샤워도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내 모습을 본 그 학생은 의아한 듯 나를 쳐다봤다. 신출내기 청소노동자쯤으로 생각했을까.

▲ 새벽청소가 한참이었던 오전 7시 즈음, 임시 열람실이 된 103호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 김동수


8시 30분 즈음 새벽청소가 끝났다. 원래라면 청소가 끝날 때쯤 학생들도 하나둘 등교한다. 하지만 이번 주는 시험기간이라 열람실과 강의실이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이른 아침부터 학교가 시끌벅적하다.

새벽청소를 마치고, 청소노동자 휴게실로 올라갔다. 휴게실은 8층에 있다. 엘리베이터가 7층까지만 작동해서, 매번 한 층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간다. 휴게실은 물탱크실을 개조한 곳이다. 옆에서 '웅'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반복적으로 들려온다. 비가 올 때는 천장에서 물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물탱크 옆에 청소노동자들이 얹혀사는 것이 사실은 올바른 설명이다. 사수는 이곳에서 매일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가장 열악하고, 구석진 곳에 있기 때문일까. 광운대 청소노동자의 휴게실은 어느 곳이나 '비밀의 공간'이다. 최근 전자정보공과대학 학생회는 학생총회에서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개선'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학교가 이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 옥의관의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은 물탱크 옆에 있다. ⓒ 김동수


예비노동자와 청소노동자가 만나는 공간

여학생이 포스트잇 플래그가 형형색색 붙어 있는 전공서적을 들고 강의실에 들어온다. 204호 강의실은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학생들의 시선은 모두 책상에 고정됐다. 조교와 교수가 들어왔다. 순간 조용해진다. 강의실은 순간 치열한 적자생존의 공간이 됐다. 상대평가인 탓에 다른 학생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시험 문제에 집중한다.

2교시가 끝났다. 쉬는 시간이다. 옥의관 2층은 강의실이 많은 탓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이 건물의 '핫플레이스'나 마찬가지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과 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들 패가 서로 뒤엉킨다. 이 시간대에 혹여나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면, 파도에 밀리듯 다른 곳으로 떠밀려갈 위험도 있다. 때마침 시험을 끝마치고 복도로 우르르 나오는 학생들 무리가 보인다.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삼삼오오 모여 답이 뭔지 물어본다. 답 맞추는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곳곳에서 장탄식이 터져나왔다.

"시험 잘 봤냐? 내가 예상한 문제는 하나도 안 나왔어. 그런데 그거 정답이 뭐냐?"
"아니, 망했어. 근데 다행히도 자기 전에 읽었던 게 문제로 하나 나왔어. 기말고사 때는 잘 봐야지."

▲ 나와 사수가 새벽에 청소했던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코앞에 두고 공부 중이다. ⓒ 김동수


모두가 열심이다. 취업이 잘 되려면, 우선 학업 성적이 우수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대기업 정규직이 되려면, 성적은 필수불가결의 스펙 중 하나다. 더군다나 요즘은 그 스펙의 종류도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기업들이 '스펙초월'을 주장하지만, 여전히 알게 모르게 스펙을 중요하게 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은 무조건적으로 자본 논리를 체득해야 한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자신들이 미래의 노동자가 되는데도, 그걸 망각했는지 노동지식은 부족하다. 어찌 보면 '혜리 광고'가 노동지식의 전부다. 노동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학교에 전공과목으로 노동법이 개설됐지만, 듣는 학생은 법학과나 노무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타 학과, 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거의 전무하다. 노동법은 사실상 인기 없는 수업이다. 노동자가 노동법을 읽지 않으면 노동법은 사용자의 것이 되는데, 안타깝다.

지난달, 300일을 넘게 노숙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이 내건 펼침막을 울산과학대 학생들이 갈가리 찢어놓고 지나간 사진이 갑자기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가 인천대에서 '한국 사회와 노동문제'라는 강의를 하던 시절, 기말고사에 출제했다는 문제가 갑자기 기억난다. 예비노동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볼 시험문제다.

"미래 사회의 노동자로서 자신의 대학생활을 한국 사회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스스로 평가하시오."

예비노동자들이 시험을 치르는 와중에 우리는 청소를 시작했다. 웬만하면 학생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수업시간에 화장실 청소를 한다. 복도 또한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청소하며 지나간다. 그런데도 옥의관 2층은 예비노동자와 청소노동자가 자주 만나는 공간이다.

사람이 많은 곳은 특히나 더럽기 마련이다. 화장실이 그중 하나다. 휴지통도 계속 비워야 하고, 떨어진 휴지도 다시 끼워 넣어야 한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도 주워야 하고, 발자국으로 검게 물든 바닥도 대걸레로 훔쳐내야 한다. 어쩌다가는 용변을 보고 나서 처리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오늘만큼은 그런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다.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필요한 이유

오늘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광운대분회(광운대분회) 조합원 총회가 있는 날이다. 그동안의 보충교섭 진행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회는 중앙도서관 영화상영실에서 열렸다. 도서관은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총회 장소로 광운대분회 조합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미리 도착한 분회장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수에게 뭔가 궁금한 듯 갑자기 질문을 했다.

"선영씨, 비서실장 새로 뒀어요?"

오늘 계속 사수와 딱 달라붙어 다니니, 모두 다 사수의 비서실장 아니냐고 물어본다. 엄마한테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인 듯 쫓아다닌 건 사실이다. 힙합 뮤지션 키썸이 자신을 '경기도의 딸'이라 부르듯, 오늘만큼은 난 '사수의 아들'이나 다름없었다.

▲ 지난 22일, 1시 반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광운대분회(서경지부 광운대분회) 조합원 총회가 진행됐다. 사수는 김준환 서경지부 조직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김동수


사수는 광운대분회 조합원이다. 어느 누구보다 노조활동에 열정적이다. 얼마 전에는 보충교섭에도 참석했다. 그럼에도 사수는 광운대분회에 맨 마지막으로 가입한 조합원이었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확신이 있어야 뭐든 하는, 신중한 성격의 '트리플 A형'이기 때문이란다. 사수는 가입하기 전까지 노조에 대한 정보를 두루 찾아봤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단체란 걸 확신하고서야 가입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저도 처음에는 불안했어요. 뭣도 모르고 누가 나 잡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많았지요. 노조활동 하면 무조건 불법이라 하잖아요. 요즘도 이런 얘기를 자주 듣지만, 노조활동을 직접 해보니 합법적으로 내 권리를 주장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노동자를 비로소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노동조합이었다.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조합원들의 삶은 많은 것이 변했다.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던 임금이 인상됐고, 열악한 노동환경도 개선됐다. 그러나 광운대 안에서 청소노동자로 살기는 아직까지 노동환경 전반이 열악하기 그지없다.

사수의 자식도 우리 사회의 노동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둘째 딸은 '열정페이'의 당사자였다.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상당기간 의류업계에서 종사했다. 패션노조에 의해 알려졌듯이, 무단히 착취 당했다. 40여 년 전 전태일 시대의 시다처럼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주말 없는 노동과 차비 수준의 보수가 전부였다.

"우리 자식들에게 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조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청년들도 노동조합에 더 관심을 갖고, 노동법도 배우면 좋겠네요."

노조는 우리의 비루한 노동현실을 바꾸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파업은 무조건 불온하다"는 담론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부당노동행위의 피해자가 된다면,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혼자 그냥 참고 견딜 것인가. 연대하여 자신의 권리를 말할 것인가. 그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분명한 건, 임금은 자동으로 인상되지 않고, 노동자의 권리는 자연스레 신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소노동자들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또 쌓여간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는 학생이 많아지는 만큼, 그 옆 쓰레기통의 빈 캔도 수북하다.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도 간혹 보인다. 내일 아침에도 쓰레기가 쓰레기통을 포위하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청소노동자가 없다면, 학생들이 쓰레기에 잡혀먹겠지?'

학생들 사이에서 청소노동자들은 실체가 없다. '우렁각시' 같은 존재다. 그 존재는 청소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악취가 날 때야 비로소 청소노동자의 존재를 느끼기 마련이다.

총회를 끝내고, 예비노동자들이 도서관을 오가는 사이로 사수와 나는 지나갔다. 나는 사수에게 노조가 만들어지고 변한 것 중에 좋았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봤다.

"많죠.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지만, 우선은 주말에 청소를 안 해도 되는 거?"

맞다. 그도 그럴 것이 사수를 비롯한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은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학생들이 별로 없는 토요일에도 무조건 나와야 했다. 놀랍게도 토요일 근무는 무급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한 번이라도 하면 패가망신 당하는 세상이다. 천문학적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가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11년 당시 홍익대는 농성을 벌인 청소노동자들에게 2억8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헌법 제33조는 정말로 유효한 걸까.

"그동안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 대신, 내 가족만 보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노조 가입 이후,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드라마광이었는데, 이제는 뉴스를 더 자주 봐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달라진 거죠."

현재까지 비정규직 노조조직률은 2% 안팎이다. 이 수치가 증명하듯, 상시적인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어쩌면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딴 나라 이야기다. 사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수는 6년여간의 노예 같았던 노동자의 삶을 탈피하기 위해 '노동자 선언'을 했다. 그 이후부터 자신과 같은 고통과 슬픔에 직면한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노동의 언어가 사라지는 세상 속에서도, 이곳 광운대만큼은 청소노동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바람이 불고 있다.

○ 편집ㅣ최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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