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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해주세요!"... 빨간 가방 여고생의 용기

24일 부산시교육청, 음주운전자 검거에 도움 준 김영희양에 표창장

등록|2015.04.25 16:25 수정|2015.04.25 22:00

▲ 김석준 교육감이 김영희 김영희(성심보건고2학년)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 부산시교육청


지난 24일 성심보건고 2학년 김영희양에게 부산시 교육감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영희양은 21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빨간가방 여고생 비하이드.wmv'라는 짧은 동영상에 등장했는데, 페이스북 좋아요 2만 개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동영상에는 지난 14일 밤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 차로를 넘나들며 음주운전하던 흰색 승용차 운전을 제지하는 버스기사와 빨간 가방을 맨 여고생이 등장한다. 차로를 넘나드는 음주운전 차량을 보고 버스기사는 음주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흰색 승용차가 버스기사를 넘어뜨리고 도주했다. 이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영희양이 버스기사를 돕기 위해 찻길에 뛰어들었다. 버스기사를 돕고 음주 차량의 차 번호를 외치며 주변사람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음주 운전자는 600미터 정도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바로 검거됐다. 음주 측정결과 0.104%로 면허취소의 혈중알콜농도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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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가방 여고생 비하이드 ⓒ 부산 동래 경찰서


김영희 학생의 이런 행동은 21일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용감한 시민상!!!', '넘어지는 아저씨까지 챙기는 모습 멋있고 이쁘네요' '여고생과 아저씨의 용기에 박수를' 등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칭찬이 이어졌다.

24일에는 부산시 교육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김석준 교육감은 표창장 수여식에서 "김영희 학생의 선행에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많은 시민들의 심금을 울린 용기와 선행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밝고 맑게 만드는 촉매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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