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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개발 본격 착수... 친환경단지로

SH공사, 강남구에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 접수

등록|2015.05.11 16:24 수정|2015.05.11 16:24

▲ 지난 2월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 철거 때 회관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자치회 특정 간부 등이 운영해 온 불법 무허가가 횟집과 커피숍 건축주들이 7일 저녁 늦게 해당 시설물을 자진 철거했다. ⓒ 정수희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지연됐던 구룡마을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5월 8일 서울시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접수된 제안서에는 단일 규모로 전국 최대 크기(26만6천304㎡)인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을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안이 포함됐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적극 협력하여 공공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지 거주민의 주거 안전과 재정착을 도모하고, 개발이익의 공공환원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안된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서울시에 요청할 예정이다.

구룡마을 개발 사업은 올 하반기에 예정된 구역 지정일로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추진되며, 총 건립 세대수는 임대아파트 1118세대를 포함한 2126세대, 계획인구는 5410명 등이다.

친환경단지 개발 및 의료&연구단지 조성 예정

특히, 1만678㎡ 규모의 의료&연구단지를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인 강남구 의료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 바이오, 안티에이징 등 변화하는 미래 선진 의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기능적 특화도 부여한다.

제안된 전체 구역면적 중 주거용지는 약 12만248㎡, 45.1%이며,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 용지는 13만406㎡, 49%에 달한다. 또한 공원면적 비율은 다른 개발사업 사례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32.2%로서, 주변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친환경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늦어진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등 소유자와 거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마을 내 무허가 횟집과 커피숍 건축주들은 지난 7일 저녁 늦게 해당 시설물의 자진 철거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번에 자진 철거에 들어간 시설은 지난 2월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 철거 때 회관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자치회 특정 간부 등이 운영해온 불법 무허가 영업소들로 구는 8일 오전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이었다.

구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을 하게 되면 철거비용을 건축주들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 물기 싫어서 자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하루빨리 열악한 주거 환경이 개선될 수 있게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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