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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정상화 될 때까지" 학부모 집중행동 계속

13일 아침 곳곳에서 1인시위 등 벌여... 도시락 싸오는 학생도 있어

등록|2015.05.13 10:52 수정|2015.05.13 10:52
"아이들 밥그릇을 정치적 이용마라."

학부모들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해 계속 활동하고 있다. 경남지역 '무상급식 중단' 첫날(4월 1일, 수요일)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학부모들이 학교와 시․군청 앞 등에서 집중행동을 벌이고 있다.

13일 아침 창원, 마산, 함안, 김해, 거제 등 곳곳에서 학부모들이 1인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이 원상회복 될 때까지 계속 활동을 결의하고 있다.

구봉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들 아침 "보편적 급식은 대한민국 어린이의 정당한 권리다"거나 "무상급식은 공짜 아니다. 내가 낸 세금이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 함안 칠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13일 아침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중행동을 벌였다. ⓒ 경남운동본부


함안지역에서는 10여개 학교 학부모들이 1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강남도 무상급식 경남만 유상급식", "우리 아이 밥값으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돌려막기와 도찐개찐" 등이라고 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또 창원 신마산지역 학부모들도 거리에서 "급식도 교육이다. 무상급식 실시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함안 아라초교, 가야초교 등 10여 개 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함안군의회 앞에서 '선별급식 반대, 무상급식 원래대로'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안군의회는 이날부터 임시회를 여는데,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학부모들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 경남지역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재개를 위해 최근 경남도의회가 내놓은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철회하고 경남도청과 교육청간의 의견 조율에 힘써 무상급식을 작년 수준(보편적 무상급식)으로 돌려놓을 것을 청원"하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무상급식이 정상화될 때까지 학교 급식을 거부하며 계속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일 경남도교육청이 집계한 학교급식 현황 자료에 의하면, 44개 학교 174명이 급식을 하지 않고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특히 거창 북상초등학교 전교생 32명은 도시락을 싸오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1학기 동안 계속 급식 거부하기로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집중행동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학교는 지난 4월 1일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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