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본 한글의 탄생, 감동적이다
[서평] 노마 히데키가 쓴 <한글의 탄생>
처음 <한글의 탄생>이란 책을 펼쳤을 때, 다소 두껍고 딱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 지루하기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은 한글을 아주 체계적이고 과학적,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또 지금 이 순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말하고 읽었던 한글, 그 문자에 대해 비로소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깊을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
제일 자랑스러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우리가 한글을 위대함과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민족주의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외국인이 객관적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평가한 글이기에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민지화 정책으로 한글을 없애려했던 나라에서 한글을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애국심도 함께 고취시켜주는 책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으로 서예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작은 손으로 궁서체, 판본체 등을 공부하며 하루에 몇 장씩이나 한글을 써내려가곤 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붓에 의한 선에는 형태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높은 정신성도 함께 구현하고 있다고한다.
하나의 선은 즉, 한 획은 모든 형태의 근본이고 모든 존재의 근원이다. 붓에 의한 선이 정신성과 끊임없는 수련 등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자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한글의 모양과 형태 역시 한 획에 시작된다. 로마자 'I'자처럼 처음과 끝 부분에 들어가는 장식을 세리프라고 하는데 저음의 자획에는 붓으로 생기는 돌기가 없는 완전한 일자모양이다. 이 체를 상세리프체, 고딕체라고 부른다. 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훈민정음 사진에는 굴곡이 없는 글씨가 많이 쓰여있었음이 떠올랐다. 도대체 왜 정음은 붓으로 쓰여지기 거부했을까?
그 이유는 한글이 사대부가 아닌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자한문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편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글씨체여야만 했던 것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목적이 그 형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니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사대부가 한글을 쓰기 위해서 다시 새로운 모양이 나타나게된다. 그것이 바로 궁체이다. 조선 왕조는 더 대단하고 세련된 양식인 궁체를 만들었다. 궁체라는 이름은 조선 왕조를 지탱한 여성들인 궁녀들에 의해 만들어져 그 단어를 따왔다고한다. 정음이라는 문자가 단순히 기호론적인 문자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으로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판본체보다 궁서체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예연습을 할 당시 판본체보다 궁서체가 더 어려웠고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굵고 가늘고, 끊고 잇고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매력적인 면이있다.
정음시대, 언문시대, 국문시대, 한글시대 순으로 한글은 변천하게된다. 정음, 훈민정음 등으로 불리었던 것이 근대에와서 한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에 의해 '한글'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한글'의 뜻을 풀이해보면 위대한 문자라고한다.
한글의 위기도 존재했다. 일제감정기에 한글을 지키려했던 희생과 노력들을 잊지 않아야한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수많은 학자들이 우리 고유의 언어를 만들고 지켜내려는 의지와 실천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일본어, 혹은 중국어, 영어를 쓰고있었을 지도 모른다.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한글이 후대에 이어지게하기위해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제일 자랑스러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우리가 한글을 위대함과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민족주의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외국인이 객관적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평가한 글이기에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민지화 정책으로 한글을 없애려했던 나라에서 한글을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애국심도 함께 고취시켜주는 책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수업 프로그램으로 서예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작은 손으로 궁서체, 판본체 등을 공부하며 하루에 몇 장씩이나 한글을 써내려가곤 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붓에 의한 선에는 형태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높은 정신성도 함께 구현하고 있다고한다.
하나의 선은 즉, 한 획은 모든 형태의 근본이고 모든 존재의 근원이다. 붓에 의한 선이 정신성과 끊임없는 수련 등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자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한글의 모양과 형태 역시 한 획에 시작된다. 로마자 'I'자처럼 처음과 끝 부분에 들어가는 장식을 세리프라고 하는데 저음의 자획에는 붓으로 생기는 돌기가 없는 완전한 일자모양이다. 이 체를 상세리프체, 고딕체라고 부른다. 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훈민정음 사진에는 굴곡이 없는 글씨가 많이 쓰여있었음이 떠올랐다. 도대체 왜 정음은 붓으로 쓰여지기 거부했을까?
그 이유는 한글이 사대부가 아닌 일반 백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자한문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편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글씨체여야만 했던 것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목적이 그 형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니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사대부가 한글을 쓰기 위해서 다시 새로운 모양이 나타나게된다. 그것이 바로 궁체이다. 조선 왕조는 더 대단하고 세련된 양식인 궁체를 만들었다. 궁체라는 이름은 조선 왕조를 지탱한 여성들인 궁녀들에 의해 만들어져 그 단어를 따왔다고한다. 정음이라는 문자가 단순히 기호론적인 문자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으로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판본체보다 궁서체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예연습을 할 당시 판본체보다 궁서체가 더 어려웠고 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굵고 가늘고, 끊고 잇고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매력적인 면이있다.
정음시대, 언문시대, 국문시대, 한글시대 순으로 한글은 변천하게된다. 정음, 훈민정음 등으로 불리었던 것이 근대에와서 한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에 의해 '한글'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한글'의 뜻을 풀이해보면 위대한 문자라고한다.
한글의 위기도 존재했다. 일제감정기에 한글을 지키려했던 희생과 노력들을 잊지 않아야한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수많은 학자들이 우리 고유의 언어를 만들고 지켜내려는 의지와 실천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일본어, 혹은 중국어, 영어를 쓰고있었을 지도 모른다.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한글이 후대에 이어지게하기위해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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