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반기문 "동남아 보트피플 우려... 국경 열어달라"

동남아 해상서 표류하는 로힝야족 사태 지적... 주변국에 호소

등록|2015.05.16 09:55 수정|2015.05.16 09:55

▲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남아 난민 관련 성명을 발표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남아 해상을 표류하는 보트피플 사태를 우려하며 주변국의 국경 개방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각)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수천 명이 표류하고 있는 동남아 안다만 해와 말라카 해협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난민이 타고 있는 보트의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해상 구조의 의무와 강제송환 금지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난민을 강제로 송환하는 박해가 될 수 있다"며 "동남아 국가 정상들이 이 같은 우려스러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동남아 해상에서는 미얀마의 인권 탄압을 피해 보트를 타고 망명길에 오른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하면서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갈 곳 없는 로힝야족 난민들은 식량, 물, 의약품도 없이 보트에서 사망하거나 건강이 악화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반 총장이 나서 "주변국들이 적시에 입국을 허가하고, 도움이 절실한 난민들을 위해 국경과 항구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최소 6천 명, 최대 8천 명에 이르는 로힝야족 난민이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