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0%만 "우리 사회 계층이동 가능성 높다"
2014 서울서베이 발표... 서울 가구 절반, 빚지고 살아
[기사 보강 : 18일 오후 5시 34분]
부익부빈익빈 심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 30%만이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서울시민 평균 가장은 '49세 전문대졸 남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가구주)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 원 사이로 나타났다.
전문대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은 전체 가구의 56.4%로서, 서초구 가구주의 79%가 전문대졸인 반면, 강북구는 29%에 그쳐 강남북 지역간 소득격차와 가구주의 학력이 큰 상관관계를 갖는 것을 방증했다. 4년제 대졸자 이상 가구주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33.6%였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였으며, 부부, 부부+기타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38.0%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서울시민 10가구 당 2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부채율은 48.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사는 셈이다. 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4.4%이고, 30대는 주택구입, 40대는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50대 이상은 주택소유 자가비율이 61%인 반면 30대는 전월세 비율이 84%였다. 또한 5년 이내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4.2%로 지난 2007년(41.5%)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어, 한곳에 계속 살고 싶어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점수 '72점'... 소득 높을 수록 점수 높아져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행복 점수를 100점 만점에 '72점'을 줬다. 연령이 낮을 수록, 소득이 높을 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 수록 점수가 높았다.
서울시민으로서 자부심은 70.6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다가 40대 이후부터 평균 이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북권과 도심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30%에 그쳤으며, 특히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29.8%)와 60세 이상 연령층(26.7%)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가장 큰 사회적 차별요인은 소득(51.4%), 교육수준(44.0%), 직업(39.7%)을 꼽았으며 특히 청장년층(25~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노인복지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확대를 위한 세금부담'에 대한 동의 정도는 전년대비(5.42점) 낮아진 5.06점으로 세금부담에 대한 의향이 점차 낮아졌다. 또한 '가난이 사회제도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도 전년(5.44점)과 비교해 낮게(5.22점) 나타났다.
서울시민 55.7%는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했으며, 44.7%가 "10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자연재해, 건축물 붕괴 등 도시위험도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거환경(76.0점), 도시안전(74.4점) 등에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중교통(84.6점)의 만족도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환경(69.7점)이나 의사소통정도(61.7점)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의 물가수준은 자국 기준을 100으로 할때 영미권 출신은 104.8%, 유럽권은 101%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베트남(155.9%)과 기타아시아권(167.2%) 출신의 체감 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답했다.
"나이 들수록 낮아지는 행복지수... 노령화 사회 대비해야"
연구를 진행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 센터장은 "서울시민들의 행복지수는 수년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수가 높아지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2014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 5496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2003년 이래 12년째 매년 실시하고 있다.
부익부빈익빈 심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 30%만이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14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서울시민 평균 가장은 '49세 전문대졸 남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서울의 평균적인 가구 모습은 49세 전문대졸 학력의 남자가 가장(가구주)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2.65명, 가구 월평균 소득은 300~400만 원 사이로 나타났다.
전문대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은 전체 가구의 56.4%로서, 서초구 가구주의 79%가 전문대졸인 반면, 강북구는 29%에 그쳐 강남북 지역간 소득격차와 가구주의 학력이 큰 상관관계를 갖는 것을 방증했다. 4년제 대졸자 이상 가구주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33.6%였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8.0%였으며, 부부, 부부+기타 등 동일세대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38.0%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서울시민 10가구 당 2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부채율은 48.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가구의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사는 셈이다. 이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64.4%이고, 30대는 주택구입, 40대는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50대 이상은 주택소유 자가비율이 61%인 반면 30대는 전월세 비율이 84%였다. 또한 5년 이내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4.2%로 지난 2007년(41.5%)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어, 한곳에 계속 살고 싶어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점수 '72점'... 소득 높을 수록 점수 높아져
▲ 2014년 서울 시민들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 점수를 낮게 줬다. 반면에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행복 점수는 올라가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행복 점수를 100점 만점에 '72점'을 줬다. 연령이 낮을 수록, 소득이 높을 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 수록 점수가 높았다.
서울시민으로서 자부심은 70.6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다가 40대 이후부터 평균 이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북권과 도심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30%에 그쳤으며, 특히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29.8%)와 60세 이상 연령층(26.7%)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가장 큰 사회적 차별요인은 소득(51.4%), 교육수준(44.0%), 직업(39.7%)을 꼽았으며 특히 청장년층(25~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노인복지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확대를 위한 세금부담'에 대한 동의 정도는 전년대비(5.42점) 낮아진 5.06점으로 세금부담에 대한 의향이 점차 낮아졌다. 또한 '가난이 사회제도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도 전년(5.44점)과 비교해 낮게(5.22점) 나타났다.
서울시민 55.7%는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했으며, 44.7%가 "10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자연재해, 건축물 붕괴 등 도시위험도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거환경(76.0점), 도시안전(74.4점) 등에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중교통(84.6점)의 만족도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환경(69.7점)이나 의사소통정도(61.7점)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의 물가수준은 자국 기준을 100으로 할때 영미권 출신은 104.8%, 유럽권은 101%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베트남(155.9%)과 기타아시아권(167.2%) 출신의 체감 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답했다.
"나이 들수록 낮아지는 행복지수... 노령화 사회 대비해야"
연구를 진행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 센터장은 "서울시민들의 행복지수는 수년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수가 높아지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2014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 5496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2003년 이래 12년째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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