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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검색창에 '깜둥이의 집' 치면?

인종차별 단어 검색에 백악관 연결... 구글 "깊이 사과"

등록|2015.05.21 08:08 수정|2015.05.21 09:47

▲ 구글 지도의 미국 백악관 검색 오류 갈무리. ⓒ 구글 맵


세계 최대 인터넷 지도 서비스 '구글 맵'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각) 구글 지도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지역에서 '깜둥이의 집'(nig*** house), '깜둥이 왕'(nig*** king)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이라는 것을 비하하는 표현이 구글 지도에 등장한 것이다. 미국 언론은 구글이 지도 서비스의 인종차별적 오류를 즉각 사과하고 수정해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구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구글 지도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부적절한 검색 결과가 발생하고 말았다"며 "모욕감을 느낀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오류를 신속하게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악관 관련 검색 오류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글 지도에서 이 같은 오류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글 지도의 오류가 왜 발생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다만 구글이 지도 소프트웨어인 맵 메이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구글 지도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구글 지도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마스코트인 안드로이드 보이가 애플의 사과 로고에 소변을 보는 그림이 나타나는 황당한 오류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구글은 지도 소프트웨어를 최신판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나, 모든 작업이 끝날 때까지 유사한 오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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