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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시민 안전 위한 '화재사고 백서' 출간"

고양시, 고양터미널 화재 1주기 맞아 '백서 발간 및 시민 안전보고회' 열어

등록|2015.05.23 14:13 수정|2015.05.23 14:13

▲ 최성 고양시장이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백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유혜준


2014년 5월 26일, 고양종합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9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최성 고양시장은 당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에 출마, 직무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시장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화재사고가 일어난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고, 선거운동을 접은 채 선거 기간 내내 현장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시장으로 당선된 최 시장은 이후 화재사고 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1년을 앞두고 화재진압에서 사고 수습까지 7개월간의 기록을 정리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백서>를 발간했다. 또한 이를 기념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100만 시민 안전보고회>를 열었다.

22일 오후 2시부터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최성 고양시장과 이상성 전 도의원 등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고양시에서 열린 '2015년 재난포스터' 공모전 입상자 수상식도 함께 열렸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어린이, 학생, 여성, 노인 대표들이 최성 시장에게 "안전한 고양시를 만들어달라"는 내용이 담긴 '안전 희망서'를 전달했다.

최 시장은 보고회에서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발생과 수습 상황 등을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추진해 45일 만에 피해가족과 현안문제를 타결할 수 있었다"며 "재발방지와 근본적인 대책마련 등을 하기 위해 백서를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민선 6기의 최우선 시정목표를 시민안전으로 정했다"며 "터미널 사고 이후에 4대 전략(안전복지, 예방, 제도개선, 현장대응 강화)을 수립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종합적인 재난위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화재사건이 일어났을 때 시장 직무정지 상태라 관여하게 되면 선거법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서 사고 수습을 위한 진두지휘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화재사고 수습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고양시에서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화재사고 백서>를 발간했다. ⓒ 고양시


이상성 전 도의원은 '세월호와 고양터미널 화재, 그 닮은꼴과 다른 점'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사고를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는 안전 수칙을 무시한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은 같지만 해결은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고양터미널 화재사고는 초기대응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는 초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고양터미널 화재사고는 사고 발생 2분 후에 일산소방서에서 출동, 27분 만에 완전히 진압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최성 시장이 선거법 때문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없었지만 화재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비교했다. 또한 이 전 의원은 고양터미널 화재사고는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 대책마련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용재 (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위험 사회의 위기관리 및 대처'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고 고도성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잠재하게 되어 대형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에 의정부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해 고양시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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