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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규모 8.5 강진... 공항·철도 일부 중단

일본 전국에 걸쳐 진동 감지... 쓰나미 우려는 없어

등록|2015.05.31 09:02 수정|2015.05.31 09:02

▲ 일본 도쿄 남쪽 북태평양 오가사와라제도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남쪽 북태평양서 규모 8.5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 24분께 일본 도쿄 남쪽 북태평양의 오가사와라제도 인근에서 규모 8.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걸쳐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지가 오가사와라제도 서쪽 바다(북위 27.9도, 동경 140.8도), 진원의 깊이는 590km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에서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된 것을 비롯해 관동 지역으로 지진이 확대됐고, 진동도 1분 이상 계속됐다.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가 크고 진원이 깊어서 통상 지진보다 흔들림이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필적... '여진 주의'

이날 지진으로 신칸센과 지하철 일부 구간이 운행을 중단했고, 도쿄 하네다공항이 활주로 안전 점검을 위해 잠시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시 개방했다.

도쿄에서는 160여 가구가 정전됐고, 건물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요코하마에서도 높이 296m의 도심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승객을 구출한 뒤 전망대를 일시 폐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진 발생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모든 시설이 안전하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히라타 나오시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생한 규모 8.5의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필적할 정도의 강진"이라며 "다행히 진원이 너무 깊어 쓰나미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히라타 교수는 "지진의 규모가 너무 커서 주변 지반도 영향을 받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얕은 곳에서 여진이 발생하면 쓰나미의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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