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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바람의 풍경... 활짝 핀 해당화가 수 놓다

[사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렌즈에 담아 보다

등록|2015.06.01 11:33 수정|2015.06.01 11:33

▲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습 ⓒ 조영준


▲ 해안 사구의 모습 ⓒ 조영준


고운모래 위를 천천히 걷다보면 우리나라 해안에서는 보기 힘든 언덕 하나가 나온다. 이곳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이다. 마치 사막을 연상시키는 이 사구는, 지난 2001년 11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신두리 해안 사구는 모래가 바람에 의해 개펄과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사막지역과 비슷한 자연경관의 연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 독특한 풍광

▲ 고운모래 위 발자국 모습 ⓒ 조영준


또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으로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사구지역의 습지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한 맹꽁이, 금개구리, 구렁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도 해안사구 지역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 해당화의 모습 ⓒ 조영준


▲ 해당화의 모습 ⓒ 조영준


최근 신두리 사구 해안에는 해당화가 만개했다. 해당화는 5월에서 7월 사이에 피며 우리나라 각처의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에서 나는 낙엽관목이다. 생육환경은 모래땅과 같이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자란다. 올해 신두리 사구 해안의 해당화는 따뜻한 날씨 덕에 예년보다 일찍 개화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신두리 일대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각종 펜션단지 및 관광지 개발로 예전의 아름답던 해안사구는 크게 훼손되었다. 2005년에는 미군의 훈련으로 모래가 패고 식물이 꺾이는 등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 해안 사구의 모습 ⓒ 조영준


2012년에는 신두리 해안 사구 복원사업으로 사구가 되려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더 웅장하고 신비로워진 신두리 사구는 학생들의 생태 탐방 학습장과 대학생들의 엠티장소 등 명품관광지로 인기가 높아졌다.

한편 올해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 및 활용사업'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등 총 2억8000만 원이 투입되며 신두리 해안 사구의 생태 등과 관련된 문화상품, 3D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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