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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신... 자살다리 오명쓴 여수 돌산1대교

해경, 총력 수색 나서... '투신자살 방지장치' 필요성 제기

등록|2015.06.01 20:20 수정|2015.06.01 20:20

▲ 1일 오후 여수 돌산1대교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여수해경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심명남


여수 돌산대교에서 또다시 투신자살이 목격됐다. 1일 오후 1시 27분께 돌산에 거주하는 문모(67세)가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해 검문소에 신고했다.

여수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문씨가 돌산대교를 걷던 중 돌산대교 중간(장군도가 보이는 여수쪽 교각)에서 한 남자가 뛰어내린 것을 보고 대교 검문소에 즉시 신고 했다"라고 밝혔다.

투신자는 핸드폰과 담배를 다리에 놓고 뛰어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핸드폰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는 여수에 거주하는 박아무개(29)씨였다. 현재 가족들은 현장에 와 애타는 심정으로 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은 7물이다. 점점 물살이 거세지고 있다. 투신 당시 물 흐름은 여수 오동도 쪽으로 흐르다, 지금은 반대쪽인 돌산 쪽으로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가운데 수색이 진행 중이다.

▲ 여수 돌산1대교는 투신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아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자살방지장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 심명남


현장에 출동한 해경 122구조대는 정조 때 2번에 걸쳐 수중수색을 했으나 시신을 찾는데 실패했다. 현재 여수해경은 여러 척의 함정을 급파하는 등 박씨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편 여수 돌산1대교는 투신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아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돌산대교에 신발을 벗어놓은 채 투신한 여성은 당일 오후에 발견된 바 있다. 그에 앞서 투신 후 발견까지 작년은 4일, 재작년은 3일에 이어 4일, 8일, 15일이 걸린 적도 있다.

이같은 일이 계속되자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오색 조명보다는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자살방지장치'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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