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메르스 사태 주시"... 경계 강화
방한 일본인 및 한국 내 일본인 거주자 정보 수집
▲ 일본 정부의 메르스 확산 우려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이 한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한국 내 메르스 확산과 사망자 발생에 "당연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강한 경계를 나타냈다.
스가 장관은 "후생노동성이 의료 기관과 검역소에서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경우의 대응 방법을 지시하고 있다"며 "추가 대책도 마련해 단단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이 방한 일본인 및 한국 내 일본인 거주자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후생노동성과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책을 확실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중동 지역에서 체류하다가 귀국한 뒤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확인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한국 내 메르스가 확산되자 중동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체류하다가 귀국할 때 입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공항 검역소에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메르스가 한국에서 중국, 홍콩 등으로 확산이 우려되자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신속하고 자세히 보도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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