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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스 선진국'에서 '메르스 후진국'으로 전락"

위기경고 수준 '경계'로 격상 요구... "국가 자원 총 동원해야"

등록|2015.06.08 10:15 수정|2015.06.08 10:46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하고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실수는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 실수가 반복되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는 여야가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한 단계 아래인 '주의'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위기 경고 수준을 격상하지 못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메르스는 이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대응 전략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사스 (대응) 선진국에서 메르스 후진국으로 전락하면서 국가신용도도 낮아지고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은 당초 3%에서 2%대 성장을 (낮춰서) 전망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문 대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안전과 국가경제는 국정의 시작과 끝이다"며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종걸 원내대표는 "자택 격리가 아닌 시설 격리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모든 시와 국가의 예산을 총 동원해 모두 다 시설 격리로 가야하고 이를 위한 예산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박우섭 인천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해 각 지자체의 메르스 대응 상황을 발표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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