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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혁신위' 구성 D-1... "현역의원 선정 어려워"

금주 내로 마무리... 조국 교수도 물망에 올라

등록|2015.06.09 18:23 수정|2015.06.09 18:26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을 이끌 당 혁신위원회 구성이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인선이 마무리되면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당직 개편도 추진될 전망이다.

김상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위원회 구성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추이에 따라 하루 이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공천 개혁 등 당 쇄신의 전권을 쥔 혁신위는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외부 인사 6명, 내부 인사 4명으로 구성된다. 혁신위원 인선은 최종적으로 김 위원장이 결정한다.

외부 인사는 교수 2명, 시민단체 소속 1명, 영·호남 출신 각각 1명, 청년 대표 등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교수 몫으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앞서 조 교수는 혁신위원장 물망에 올랐으나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9일 당 시·도 광역의원 대표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교수의 혁신위원 포함 여부를)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라면서도 "(후보군에서) 배제되진 않았다"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서도 조 교수가 혁신위원 제안을 받을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는 눈치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 부위원장이 아닌 혁신위원 자리이기 때문에 비노 쪽에서도 조 교수를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혁신위원 추천 관련)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바는 없다"라며 "김 위원장이 혁신위 구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에 내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총선 때문에... 혁신위 부담스러운 의원들

내부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각각 1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협의회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을 혁신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이 가운데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박우섭 구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도 강래구(대전 동구)·고연호(서울 은평을)·최인호(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을 추천됐다. 당초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 원외 지역위원장 몫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후보군은 현재 서너 명 압축되고 있다. 어느 정도 경륜 있는 중립 인사를 현역 의원 몫으로 발탁하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방침이다.

그러나 의원 대다수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개혁의 칼을 휘두르는 자체에 부담을 느껴 인선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기초단체장과 원외 지역위원장 몫은) 협의회 등에서 의견을 모아주는 데 비해, 국회의원들은 논의해서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사무처 당직자 몫으로는 당무혁신실 소속인 홍욱표 부장과 이주환 부장 등 실무진급 인사 2명이 추천됐다. 당직자 역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를 고려해 비교적 선거와 거리가 먼 인물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당 전문위원을 혁신위원으로 영입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외부·내부 인사 구성 비율이 6:4에서 5:5로 수정될 수밖에 없다.

혁신위는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천 인사 및 당무 개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활동은 구성 이후 약 100일 간 지속하며, 9월 정기국회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4·29 재·보궐 선거 참패 등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정무직 당직자 중 양승조 사무총장을 포함한 일부는 혁신위가 구성되고 나서 바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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