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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416 연대 압수수색 항의 피켓 시위

[현장] 시민행동 0416, 종로경찰서 항의 방문 "공안 탄압 중단하라"

등록|2015.06.21 12:16 수정|2015.06.21 12:17

항의 중인 '시민행동 0416'피켓을 든 시민들을 경찰이 밀어내고 있다. ⓒ 이명옥


지난 19일 오후 5시 '시민행동 0416' 회원 10명이 4.16연대에 대한 탄압에 대한 항의로 종로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경찰에 완강히 저지됐다.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을 비롯한 경찰들은 '여러 명이 피켓을 들고 경찰서 계단 위에 서 있는 것은 불법 집회에 해당된다'면서 '사전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며 피켓을 들고 항의 방문한 시민에게 경고했다.

이에 참가 시민들은 "경찰서장 면담을 요청하러 온 것이다. 경찰도 법을 지키라'며 항의했다. 종로경찰서 측은 수 십 명의 경찰을 동원해 시민을 경찰서 마당 밖으로 밀어낸 뒤 출입구를 봉쇄했다.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경찰서장 면담을 요청하자 서측은 "경찰 서장은 자리에 없다. 민원을 상담하는 관계자와 면담이 가능하지만, 대표자 두 사람만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대표자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서 밖 시민들은 "세월호 메르스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는 팔요 없다. 책임감 없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공안 탄압 중단하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경찰도 법을 지켜라" 등의 피켓을 들고 30여 분간 항의 시위를 이어나갔다.

시민행동 0416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적극적인 '시민 불복종 저항 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뜻을 같이한 시민들이 모인 단체다. 시민행동 0416이 함께 뜻을 모은 것은 두 달 전이다. 그들은 첫 번째 '시민불복종 저항 운동'으로 이하 작가의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에 저항하는 홍대 앞 퍼포먼스를 두 차례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이하 작가가 '여우비' 퍼포먼스를 위해 제작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 ⓒ 이하 작가 페이스북


팝 아티스트 이하 작가는 머리에 꽃을 꽂은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살포하는 '여우비' 퍼포먼스를 벌이다 '무단 건물 침입'죄로 현장에서 체포돼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항의 방문에 함께했던 '빵빠레'라는 필명의 회원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 목적은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이라고 알고 있다. 세부적 시민 실천 행동으로 홍보, 동참 유도, 저항이라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저항'이라는 실천 행동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어떠한 공권력의 부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민불복종 저항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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