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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산을 품은 이슬... 영롱한 반짝임

[사진] 비단산 산책 풍경, 접사 렌즈에 담다

등록|2015.06.21 20:10 수정|2015.06.22 14:45
지난 20일 오후 3시 선배님과 같이 비단산에 다녀왔습니다. 일기 예보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가까이 사시는 선배님에게 우산을 들고 비단산에 산책을 다녀 오자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선배님도 좋다고 하여 카메라를 메고 비단산으로 갑니다.  오늘은 선배님의 마이크로 렌즈를 잠시 빌려 접사 사진을 주로 찍었습니다.

내리는 비에 초목들이 기뻐 노래하는 듯 보입니다. 비단산으로 가는 길에 자귀나무 위에도 푸른 단풍나무 위에도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나뭇잎에 맺힌 비이슬이 비단산을 품었습니다.

꽃잎, 거미줄, 살구... 곳곳에 맺힌 비이슬

▲ 비비추에 맺힌 비이슬 ⓒ 이홍로


▲ 원추리꽃잎에 맺힌 비이슬 ⓒ 이홍로


▲ 비비추에 맺힌 비이슬 ⓒ 이홍로


비단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단산에는 원추리와 비비추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꽃 위에 비가 내립니다. 얼마나 반가운 비인지요. 원추리 꽃잎에 비이슬이 맺혔습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바라 보니 이슬에 비단산이 모두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모습도, 나무도 모두 품었습니다.  비비추에도 아름다운 비이슬이 맺혔는데 마찬가지로 비단산을 다 품었습니다. 선배와 나는 비이슬을 담으며 신이 났습니다.

비단산을 오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비를 맞으며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상한가 봅니다.

비단산에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가에는 창포 등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연못 위에 내린비가 연못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원을 그립니다.

살구나무 아래에는 잘 익은 살구가 많이도 떨어져 있습니다. 깨끗한 살구를 하나 집어 한 입 먹어 봅니다. 새콤 달콤한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 연못에 내리는 비 ⓒ 이홍로


▲ 떨어진 살구 ⓒ 이홍로


▲ 장미꽃 위에 내리는 비 ⓒ 이홍로


▲ 거미줄에 맺힌 이슬 ⓒ 이홍로


▲ 비에 젖은 장미 ⓒ 이홍로


▲ 단풍나무에 내리는 비 ⓒ 이홍로


산 한쪽켠에 작은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장미 위에도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싱그러운 장미가 햇볕이 쨍할 때 보다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장미 옆 구조물에는 거미줄이 있고 여기에도 비이슬이 맺혀있습니다.  이슬속에는 빨간 장미도 들어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계속 내립니다. 단풍나무 위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렇게 2~3일 동안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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