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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박원순 시장 때문에 폭탄 맞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불만 토로

등록|2015.06.22 16:08 수정|2015.06.22 17:20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22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 강남구 현안 사항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신연희 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심야 긴급브리핑을 해 강남구에서는 완전히 폭탄을 맞은 격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긴급 브리핑 이후 강남구에서는 많은 상담자가 일시에 몰리고, 검사를 받기 위해 일시에 몰려 상당히 어려웠다"며 "실제로 서울시에서 모든 것을 갖추고 발표를 했으면 좋았는데, 6월 7일 오후 3시에 대변인이 발표하고, 11일과 15일 시장은 구청장회의 등을 비롯해 보여주기 식 행정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신 구청장은 "환자를 이송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고 심지어 장례를 치르는 것까지 구청에 떠다밀어 고통을 겪었다"며 "뿐만 아니라 50명의 역학전문조사관을 배치해서 파견한다고 했지만 1명의 역학조사관에 나머지는 일반 행정직 직원이었다.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발표를 해서 지자체로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끝으로 신 구청장은 "개포동에 재건축 총회에 참석했던 사람 1560명 중에서 746명이 강남주민이다. 이분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서울시가 체계적으로 잘 대응해주지 않아 이 부분이 나중으로 문제점으로 대두할 것 같다"며 "이 점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새누리당에 당부했다. 

"서울시, 박원순 브리핑 당일 삼성병원에서 이것저것 자료 가져가"

▲ 신연희 강남구청장 ⓒ 강남구청 제공


한편 신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심야 긴급브리핑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신 구청장은 "3일 삼성병원에서 삼성병원, 강남구, 그리고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심야 대책회의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35번 환자 얘기가 나왔던 것이다. 서울시는 위에 이를 보고한 것 같고 그 다음 6월 4일 서울시에서 10명이 삼성병원에 나와서 이것저것 자료를 가져가더니 밤 10시에 지자체와 한마디 상의 없이 긴급브리핑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구청장이 밝힌 강남구의 확진 환자는 15명으로 4명이 퇴원해 현재 병원에서 11명이 관리를 받고 있고 모니터링 대상자는 1815명으로 지금 현재는 336명이다. 여기에 일일 평균 170건을 상담하고 메르스 선별진료실 운영해 823명을 진료해서 검토해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환경보건연구원에 넘긴 숫자만 해도 305건이나 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은 당에서 메르스 관련해 강남구 상황을 듣기 위해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구청장님도 회의에 참석해 강남구의 입장을 소상히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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