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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번째 환자' 강동성심병원 자가격리자 1000명 넘을 듯

상담콜 문의전화 220% 증가...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등록|2015.06.24 12:02 수정|2015.06.24 13:56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 연합뉴스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73번째 환자(요양보호사)가 발생한 강동성심병원을 거쳐 간 자가격리 대상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24일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강동구 보건소에서 841명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어젯밤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수칙을 설명하고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명이 '있다'고 답해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며 "오늘도 3000명 이상의 능동감시자 명단이 정리되며, 앞으로도 계속 명단을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1천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모니터링 대상자가 7500여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기획관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메르스 상담콜 문의전화가 전일보다 22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두 병원을 들렀던 상담자들은 "보건소에서 연락을 못 받았는데 어떻게 되는 거냐" "증상이 있는 것 같다"며 불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석실을 이용했던 환자 전원을 입원조치 시키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은 103명의 입원 대상자 가운데 69명이 입원했으나 아직도 간호사 부족 등의 이유로 34명이 집에서 병원까지 통원치료하고 있다. 김 기획관은 "23일은 다행히 민간의료기관에서 23명의 투석 경험있는 간호사들이 파견됐다"고 말했다. 의심 증상을 호소한 환자들의 조사결과는 현재까지 모두 음성이다. 

김 기획관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병원 측이 137번째 환자(이송요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1950명을 포함해 전 직원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에게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자정까지였던 부분폐쇄 조치가 아마도 7월 초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조치에 대해 "날짜를 정하지 않고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3일과 24일 연속으로 추가 확진 환자가 나와 아직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24일 발표된 179번째 환자는 강릉의료원 간호과장으로 지난 12일 강릉의료원에서 발병한 환자를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이송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송시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었고, 보라매병원에서 치료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강릉의료원이나 구급차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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