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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 메르스 위기 극복 위해 한마음 모은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 보내기

등록|2015.06.25 09:54 수정|2015.06.25 09:54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아이들 ⓒ 김민규


23일 오후 수원 정자동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을 지나던 초등학생 두 명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 이들이 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메르스 환자와 가족, 의료진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였다.

메르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메르스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가장 힘든 것은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들이다. 이에 시민들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 두견어린이공원 일원에서 메르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 오직 환자를 살리겠다는 희생정신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나섰다.

지금도 메르스 거점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는 메르스를 이겨내기 위한 모든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상황은 어렵지만 많은 수원시민들은 함께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공감하고 있다.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 보내는 방법은?

현재 수원 정자동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 두견어린이공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을 응원하는 희망글을 작성할 수 있다. 이곳에서 희망리본에 메르스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매달아 전달할 수 있다. 또 포스트잇에 글을 적어 희망글판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응원할 수 있다.

수원병원뿐 아니라 집에서도 희망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수원시 메르스 비상대책 홈페이지에서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23일 오후 7시 기준 3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희망 메시지를 작성했다. 또 각계각층 시민들이 영상으로 메르스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 같은 수원시민의 마음이 모아지면서 빠른 시일 내에 메르스를 종식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감동과 재치있는 응원의 메시지

▲ 메르스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에게 보내는 시민의 메시지 ⓒ 김민규


이날 하루 동안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희망글판에 적힌 글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메르스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여러분, 당신들이 진정한 애국자 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림과 이모티콘 등으로 유머 있는 글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글귀도 있었다. 어떤 글은 낙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전 지나갑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메르스가 낙타에서 전염되었다는 것을 풍자하면서도 곧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어렵게 회복되던 대한민국의 경제가 메르스 사태로 다시 침체가 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메르스 공포는 쉽게 해소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수원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메르스 거점병원으로 지정되자 일부 주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받아들였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메르스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응원한다면 결국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e수원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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