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전방 공격수였던 유승민, 홍준표 전철 밟나
[분석] '유승민 사퇴' 압박 나선 친박... 김무성 결심에 달렸다
박근혜는 오전에 유승민 최고위원의 전화를 받았다. 2005년 박근혜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은 당시만 해도 '원조 핵심 친박'으로 통했다.
유승민 : "오늘(2011년 12월 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도 바로 사퇴할 것 같습니다."
박근혜 : "(담담한 어조로) 알겠습니다."
사실 그 날 사퇴 결정은 유승민의 단독 결정이었다. 박근혜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이 때문에 유승민의 사퇴를 놓고 친박 진영 일각에선 "성급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근혜가 당의 전면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독단적 판단으로 최고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비판이었다.
- <MB정부 5년 내부정보보고 - 비밀해제>(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중에서
4년 전, 지도부 교체 끌어낸 유승민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시계를 돌려보자. 2011년 12월 7일 오전 8시 40분,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아침 일찍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라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현상'을 피부로 체감했고, 같은 선거에서 최구식 의원 비서관에 의해 자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이란 대형 돌발변수 등장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상태였다.
더구나 총선을 몇 달 앞둔 상황이었다. 홍준표 대표 체제로 선거에 승리한다는 건 요원했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이 주목받는 시점이었다. 당시 유승민은 '지도부 퇴진'에 뜻을 함께하던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에게도 동반사퇴를 권유했고, 두 최고위원도 이날 사퇴했다. 이로써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직접 선출한 5인의 최고위원 중 과반수인 3명이 사퇴했다. 홍준표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날 오후에 지도부 거취를 결정하는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렸다. 홍준표 대표는 "여러분이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의 거취를 맡긴 채 의총에서 퇴장했다. 홍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발언자로 나서서 "대안이 없다"며 지도부 유지를 주장했다. 결국, 홍 대표는 살아남았다.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한 것을 고려한다면, 의총은 매우 싱겁게 끝난 셈이다.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 홍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글을 남겼다. 이 문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한 트루먼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재신임받은 당대표의 결연함이 느껴지는 문구다.
최고위원 3명이 동시에 사퇴하고, 당 지도부 거취를 묻는 의원총회를 개최하였으며, 당 대표는 결연한 내용을 SNS에 올리던 긴박한 하루가 그렇게 저물었다. 이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박근혜 전 대표는, 그러나 침묵했다. 그리고 이 침묵으로 많은 오해와 억측을 불러왔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사퇴했음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침묵을 유지하자 "(유 최고위원의 사퇴는) 박 전 대표의 뜻과 다르다, 아직 등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돌았다. 의총이 싱겁게 끝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 이튿날인 8일부터 친박 의원들로부터 "박 전 대표가 홍 대표 체제로는 당을 추스리기가 더 이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돌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홍 대표는 12월 9일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승민이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하고,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지 이틀만이었다.
홍 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다음날 <조선일보>는 취재기자 칼럼을 통해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조차 박 전 대표의 뜻을 제대로 묻지도 못하는 친박 측근들이 평소 박 전 대표를 어떻게 대하고 떠받드는지 알 듯싶다"며 박 전 대표와 친박 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공-수전환, 유승민 사퇴시키기 위해 최고위원직 내놓는다는 '친박'들
시계를 현재로 맞춰보자. 지난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비판하면서 촉발된 새누리당 지도부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곤혹스러워하지만 사퇴를 고민하는 모습은 아니다. 휴일이던 6월 28일에도 유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친박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서청원, 이정현,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이미 유 원내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최고위원직 동반사퇴를 통한 지도부 붕괴를 노린 다음 원내대표 퇴진을 묻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자뷔. 4년 전 유승민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사퇴시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동일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 당시에도 '친박'인 유승민이 '박근혜 옹립'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이후 새누리당)을 장악했다. 그리고 이는 대권 도전에 나서는 든든한 바탕이 됐다.
이번에도 '친박'들이 '박근혜 옹립'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차이점은 두 가지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다 마지못해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는데 지금은 침묵을 지키지 못하고 선발투수로 등판한 형국이다.
다른 점은 또 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근혜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거되어야 할 인물이 다름 아닌 4년 전 '친박'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던 인물이라는 대목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치무상을 '친박'들은 몸으로 보여주려 하는가.
관록의 유승민, 무너질까?
지금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투쟁'이 4년 전 데자뷔라는 점은 '유승민'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4년 전 유승민은 홍준표 대표가 자신을 향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똑똑히 보았다. 홍 대표는 그 공격에 잘 대응했다. 의원총회도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 체제에 유리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나서자 홍 대표는 모든 걸 포기했다. 박 전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의 최고의 '대안'이었던 것이다.
현 새누리당의 '대안'은 누구인가? 바로 이 대목이 '친박'의 대부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다른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친박들에게 "나에게 맡겨달라"며 조용히 입단속을 시킨 까닭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전에 없이 강경한 목소리로 유권자에게 "(유승민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직접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 채 현재까지 '공허한' 울림만 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은 누구인가. 청와대와 당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중심에 서 있는 사람, 바로 김무성 대표다. 현재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4년 전 홍준표 체제가 무력하게 붕괴한 것은 '대안'인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는 어떠한가. 현재 '대안'인 김무성 대표의 결심에 달렸다. 과연 김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예상을 해보면 미래권력임을 숨기지 않는 그가 일방적으로 청와대 주장을 수용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박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추진해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을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퇴진시키더라도 '친박'의 공격이 아닌 박 대통령과 협의하는 등의 현재권력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려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 이명박 정부 하에서 박근혜 대표가 보여준 모습의 '데자뷔'이기도 하다.
유승민 : "오늘(2011년 12월 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도 바로 사퇴할 것 같습니다."
박근혜 : "(담담한 어조로) 알겠습니다."
사실 그 날 사퇴 결정은 유승민의 단독 결정이었다. 박근혜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이 때문에 유승민의 사퇴를 놓고 친박 진영 일각에선 "성급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근혜가 당의 전면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독단적 판단으로 최고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비판이었다.
- <MB정부 5년 내부정보보고 - 비밀해제>(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중에서
4년 전, 지도부 교체 끌어낸 유승민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 4년 전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부' 사퇴시킨 유승민<한겨레> 2011년 12월 8일자 ⓒ 한겨레
시계를 돌려보자. 2011년 12월 7일 오전 8시 40분,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아침 일찍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라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현상'을 피부로 체감했고, 같은 선거에서 최구식 의원 비서관에 의해 자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이란 대형 돌발변수 등장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상태였다.
더구나 총선을 몇 달 앞둔 상황이었다. 홍준표 대표 체제로 선거에 승리한다는 건 요원했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이 주목받는 시점이었다. 당시 유승민은 '지도부 퇴진'에 뜻을 함께하던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에게도 동반사퇴를 권유했고, 두 최고위원도 이날 사퇴했다. 이로써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직접 선출한 5인의 최고위원 중 과반수인 3명이 사퇴했다. 홍준표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날 오후에 지도부 거취를 결정하는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렸다. 홍준표 대표는 "여러분이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의 거취를 맡긴 채 의총에서 퇴장했다. 홍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발언자로 나서서 "대안이 없다"며 지도부 유지를 주장했다. 결국, 홍 대표는 살아남았다.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한 것을 고려한다면, 의총은 매우 싱겁게 끝난 셈이다.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 홍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글을 남겼다. 이 문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한 트루먼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재신임받은 당대표의 결연함이 느껴지는 문구다.
최고위원 3명이 동시에 사퇴하고, 당 지도부 거취를 묻는 의원총회를 개최하였으며, 당 대표는 결연한 내용을 SNS에 올리던 긴박한 하루가 그렇게 저물었다. 이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박근혜 전 대표는, 그러나 침묵했다. 그리고 이 침묵으로 많은 오해와 억측을 불러왔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사퇴했음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침묵을 유지하자 "(유 최고위원의 사퇴는) 박 전 대표의 뜻과 다르다, 아직 등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돌았다. 의총이 싱겁게 끝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 이튿날인 8일부터 친박 의원들로부터 "박 전 대표가 홍 대표 체제로는 당을 추스리기가 더 이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돌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홍 대표는 12월 9일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승민이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하고,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지 이틀만이었다.
홍 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다음날 <조선일보>는 취재기자 칼럼을 통해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조차 박 전 대표의 뜻을 제대로 묻지도 못하는 친박 측근들이 평소 박 전 대표를 어떻게 대하고 떠받드는지 알 듯싶다"며 박 전 대표와 친박 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공-수전환, 유승민 사퇴시키기 위해 최고위원직 내놓는다는 '친박'들
시계를 현재로 맞춰보자. 지난 6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비판하면서 촉발된 새누리당 지도부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곤혹스러워하지만 사퇴를 고민하는 모습은 아니다. 휴일이던 6월 28일에도 유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친박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서청원, 이정현,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이미 유 원내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계속해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최고위원직 동반사퇴를 통한 지도부 붕괴를 노린 다음 원내대표 퇴진을 묻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자뷔. 4년 전 유승민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사퇴시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동일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 당시에도 '친박'인 유승민이 '박근혜 옹립'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이후 새누리당)을 장악했다. 그리고 이는 대권 도전에 나서는 든든한 바탕이 됐다.
이번에도 '친박'들이 '박근혜 옹립'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차이점은 두 가지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다 마지못해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는데 지금은 침묵을 지키지 못하고 선발투수로 등판한 형국이다.
다른 점은 또 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근혜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거되어야 할 인물이 다름 아닌 4년 전 '친박'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던 인물이라는 대목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치무상을 '친박'들은 몸으로 보여주려 하는가.
관록의 유승민, 무너질까?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대표. ⓒ 남소연
지금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투쟁'이 4년 전 데자뷔라는 점은 '유승민'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4년 전 유승민은 홍준표 대표가 자신을 향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똑똑히 보았다. 홍 대표는 그 공격에 잘 대응했다. 의원총회도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 체제에 유리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나서자 홍 대표는 모든 걸 포기했다. 박 전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의 최고의 '대안'이었던 것이다.
현 새누리당의 '대안'은 누구인가? 바로 이 대목이 '친박'의 대부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다른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친박들에게 "나에게 맡겨달라"며 조용히 입단속을 시킨 까닭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전에 없이 강경한 목소리로 유권자에게 "(유승민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직접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 채 현재까지 '공허한' 울림만 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은 누구인가. 청와대와 당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중심에 서 있는 사람, 바로 김무성 대표다. 현재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4년 전 홍준표 체제가 무력하게 붕괴한 것은 '대안'인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는 어떠한가. 현재 '대안'인 김무성 대표의 결심에 달렸다. 과연 김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예상을 해보면 미래권력임을 숨기지 않는 그가 일방적으로 청와대 주장을 수용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박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추진해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을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퇴진시키더라도 '친박'의 공격이 아닌 박 대통령과 협의하는 등의 현재권력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려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 이명박 정부 하에서 박근혜 대표가 보여준 모습의 '데자뷔'이기도 하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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